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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병원 분리안 부상… 전남 의대 접점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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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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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순천대 통합 논의 갈등 속
“의대는 목포, 대학병원 순천 건립”
민형배 인수위, 절충안 의견 수렴
“지역 이기주의땐 의대 무산” 압박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대학병원 건립지를 두고 오랜 갈등을 빚어 온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통합’ 논의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원회가 목포에 의과대학을, 순천에는 대학병원을 분리 설치하는 파격적인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민 시장의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에 따르면 인수위는 최근 목포대와 순천대 측에 이 같은 내용의 ‘분리 배치안’을 공식 제안하고 다음 주까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 시장의 실제 핵심 구상은 목포와 순천 양 지역의 극심한 필수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의료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하는 데 방점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역별 시설 단편 분할이 아닌 동·서부권 모두에 상급종합병원을 구축하는 ‘하나의 의대, 두 개의 대학병원’ 체제가 본질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민 시장 인수위 측은 의과대학 교육 기관 설립과 대학병원 건립을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과대학이 실제 학생을 모집하기까지는 여러 행정절차가 필요하지만, 대학병원은 이와 별개로 추진해 지역 거점 의료 기관의 역할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특정 지역이 대학 캠퍼스를 유치하지 못하더라도 임상 실습과 전공의 양성이 가능한 안정적인 상급 병원을 양 지역에 모두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결론적으로 동부권(순천)과 서부권(목포) 두 지역 모두에 특수 목적의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동시에 안기겠다는 실리적 접근이다.

민 시장 인수위 관계자는 “의대 유치의 시발점은 주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필수 의료 체계의 확보였다”며 “어느 지역이 의대를 가져가고 병원을 가져가느냐 하는 이분법적 초점에서 벗어나 양 지역 모두에 최고 수준의 병원이 들어선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립 의대 신설은 정부의 정원 배정 및 승인 절차 등 기한이 정해진 시급한 사안인 만큼, 지역 간 소모적인 갈등으로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도 반영됐다. 당초 목포대와 순천대는 2024년 11월 대학 통합에 합의했으나, 캠퍼스 위치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논의가 공전을 거듭해 왔다.

민 시장 인수위 측은 이번 절충안이 또다시 정쟁으로 번질 경우 전남 지역의 의대 유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목포대와 순천대 양측 모두 인수위의 제안을 받아 들고 학내 구성원 및 지역사회의 여건을 감안해 내부 의견을 긴밀히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 시장 인수위 관계자는 “지금은 지역 이기주의로 대립할 때가 아니라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양 지역의 필수 의료 확보라는 실리를 중심에 두고 목포대와 순천대가 조속히 합의를 이뤄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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