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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홍명보 사진 올리며 저격글…“국민한테 최종 보고하는 게 어금니 악물고 말할 정도인가”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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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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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홍명보 사진 올린 정태영…대표팀 탈락 뒤 ‘최종 보고’ 태도 직격
미국 식당 ‘홍명보 출입 금지’까지…선임 논란 경찰 수사도 진행 중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 실패 이후 홍명보 전 감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저격글을 남겨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 결과 자체보다 국민을 향한 사과와 최종 보고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어금니를 악 물고 말할 정도의 힘든 일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7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스크를 착용한 홍명보 전 감독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정 부회장은 “과를 탓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라면서 “결과로 보면 한국만큼이나 허탈한 팀이 많다. 이탈리아는 심지어 월드컵 본선 진출도 못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 감독이라면 탈락 이후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슨 복잡한 사연이 있든 말든 월드컵의 문턱에서 탈락한 팀의 감독은 국민들에게 의례적으로라도 미안하다고 말하는 거 아닌가”라며 “결승전까지 갔다가 지고 준우승한 감독도 우승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할 것 같은데, 32강을 못 들어가서 미안하다고 국민들한테 최종 보고하는 일이 이렇게 어금니 악 물고 말할 정도의 힘든 일인지 모르겠다. 신기하다”고 혀를 찼다.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은 국내를 넘어 해외 한인사회로도 번지고 있다.

 

최근 X(옛 트위터) 등 SNS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한식당 출입문에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은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은 식당 사장이 직접 안내문을 부착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홍 전 감독의 미국 출국 이후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홍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귀국한 뒤 이틀 만인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홍명보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은 음식점과 편의점 등의 사진이 잇따라 공유되는 등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정례간담회에서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경찰 수사가 장기간 지연됐다는 지적에 대해 “나름대로 사유가 있긴 하지만 최대한 신속하고 빨리 결론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홍 본부장은 수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징계 관련 행정소송이 진행되는 게 있어 먼저 진행되는 절차를 기다린 경우”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협회 관계자들이 정관 및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을 위반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내용이다. 종로경찰서는 2024년 7월부터 사건을 수사해왔으나 지난 1일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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