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적절한 실내 온도 관리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높은 습도와 잦은 기온 변화 등으로 자가면역질환자들이 피로감이나 통증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등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은 생활 리듬이 무너지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평소보다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은 외부 침입자로부터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이나 건강한 조직을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병을 말한다. 자가면역질환자의 경우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일반인보다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 때문에 외출 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섭취하는 등 개인 및 식품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과 발 등 여러 관절이 붓고 아픈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환자들이 관절통증과 뻣뻣함을 평소보다 심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아침에는 관절 강직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가벼운 실내 운동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냉방으로 관절이 차가워지면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는 적절한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전신홍반루푸스 역시 피부 발진, 관절돌, 발열 등과 함께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는 전신 자가면역질환이다. 루푸스 환자는 감염이 질환 악화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장마철에는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증식하고 호흡기·소화기 감염이 늘어나므로 손 위생과 식품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박영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자가면역질환 환자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약물 복용을 유지해야 한다”며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면 질병 활성도가 높아져 재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말했다.
이어 “햇빛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비타민D 부족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전신홍반루푸스 환자는 햇빛 노출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비타민 D 결핍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며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와 보충제 복용 여부를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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