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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버틴 동네 맛집도 간판 내렸다… 지난해 창업 대비 폐업률 12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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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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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창업 5년 연속 감소세 속 5년 이상 장기 사업자 폐업 역대 최다 기록
서울시내의 한 거리의 상점에 임대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뉴시스
서울시내의 한 거리의 상점에 임대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뉴시스

 

창업은 줄고 오래 버틴 사업자가 폐업하면서 지난해 가동사업자 증가율이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년 이상 영업한 음식점 등 5년 이상 사업을 이어온 장기 사업자의 폐업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가동사업자는 1032만1407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국세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가동사업자 증가율은 2020년 7.5%로 정점을 찍은 뒤 5년 연속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신규 창업 감소 속 폐업 비율은 12년 만에 최고

 

이 같은 증가세 둔화는 창업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는 전년보다 4.1% 감소한 116만8273명으로 집계됐다.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2014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신규 사업자 대비 폐업자의 비율은 지난해 83.5%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새로 생긴 사업자가 100명일 때 문을 닫은 사업자가 83명쯤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5년 이상’ 장기 버틴 베테랑 사장님들도 한계

 

특히 오랜 기간 영업을 지속해 온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5년 이상 버티다 폐업한 사업자는 31만7406명으로 통계 확인이 가능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폐업자 중 32.5%를 차지해 문을 닫은 사업자 3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폐업 사유로는 ‘사업부진’이 49만1966명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베테랑 자영업자들도 한계에 봉착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음식업 직격탄…20년 넘은 노포마저 줄폐업

 

업태별로는 대표적 자영업 업종인 음식업의 부진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음식업 가동사업자는 전년보다 1.9% 줄어든 79만8969명으로 집계되며 80만 명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음식업 신규 창업은 전년보다 13.6% 줄어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폐업이 신규 창업을 웃돌면서 전체 음식점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음식업에서도 5년 이상 존속한 곳의 폐업이 4만1659곳으로 역대 최대였으며, 20년 이상 영업해온 음식점도 2797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 홈플러스 파산 위기 악재…정부 긴급 수혈 나서

 

여기에 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파산 기로에 놓이면서 자영업 경기에 추가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홈플러스가 최종 파산할 경우 입점업체 점주와 납품업체 등의 피해가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금융 지원에 착수했다.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 900억 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특례 보증 3500억 원 등 총 44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지원 한도를 기존 7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로 확대하고 금리는 0.5%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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