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축구대표팀이 유명 유튜버로부터 받은 수백만 달러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전량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콰도르전 승리를 기념해 전달된 선물이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강령 위반 논란으로 번지자 선수단이 자진 반환을 결정한 것이다.
5일(한국시간) 멕시코축구협회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 대표팀은 한 유튜버가 선물했던 롤렉스를 합의 하에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인 유명 유튜버 스티븐 델레오나르디스는 지난 1일 열린 멕시코와 에콰도르의 32강전에서 멕시코 승리에 200만달러(약 30억원)를 걸었다. 이날 멕시코가 에콰도르를 2대 0으로 제압하며 그는 하루 만에 120만달러(약 18억원)를 벌어들였다.
평소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티브윌두잇(SteveWillDoIt)’을 통해 고가의 선물을 나눠주는 콘텐츠로 15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멕시코 대표팀 캠프를 찾았다. 하비에르 아가레 감독, 코치진 전원은 총 100만달러(약 15억3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
선수들은 뜻밖의 선물에 기뻐하며 경기 후 승리 세리머니를 재현하듯 델레오나르디스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FIFA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결국 멕시코 선수단은 시계를 반납하기로 했다.
FIFA 윤리강령에 의하면 이러한 제한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방지하고 선수들이 규정 위반이나 이해충돌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반한다면 최소 1만 스위스프랑(약 1900만원)의 벌금이나 축구 관련 활동 참여 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멕시코 누리꾼들은 “유튜버에게 선수들을 촬영하도록 허락한 사람은 사과하고 사임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잘못이 아닌 허락한 경영진의 책임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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