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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새로 구하려면 8000만원 더 필요… 재계약 비중이 신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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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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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수도권 전세 거래 분석… 계약갱신청구권·이사비 부담에 기존 집 머무는 세입자 증가세
5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전월세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5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전월세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최근 수도권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새로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신규 계약과 재계약 간의 전세보증금 격차가 크게 확대되면서 기존 주택에 머무르는 재계약 비중이 신규 계약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동일 단지와 동일 면적 내에서 신규 계약과 재계약 간의 보증금 차이가 벌어지는 추세다. 현재 시세를 빠르게 반영하는 신규 계약과 달리, 재계약은 기존 계약 조건과 제도적 제한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 서울 전용 84㎡ 보증금 격차, 6달 만에 8000만원으로 확대

 

서울은 수도권 중에서 신규 계약과 재계약의 전세보증금 격차가 가장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전용 84㎡형의 경우 지난 1월 신규 계약과 재계약의 보증금 차이는 4375만원 수준이었으나, 6월에는 80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 기간 신규 계약 전세보증금 중앙값은 6억5625만원에서 7억원으로 상승한 반면, 재계약은 6억1250만원에서 6억2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전용 59㎡형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1월 3500만원이던 보증금 격차가 6월에는 7750만원으로 늘어났다. 신규 계약 보증금은 5억원에서 5억4750만원으로 오른 반면, 재계약 보증금은 4억6500만원에서 4억7000만원 선에 머문 결과다.

 

◆ 경기 지역도 격차 커져… 인천은 상대적으로 완만

 

경기도 역시 신규 계약의 부담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전용 84㎡형은 1월 1050만원이던 격차가 6월에는 5100만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신규 계약 전세보증금이 4억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오르는 동안 재계약은 3억8950만원에서 3억9900만원 수준으로 상승 폭이 작았기 때문이다.

 

반면 인천은 신규 계약이 재계약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흐름은 같았으나 격차 확대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 전용 59㎡형의 격차는 950만원, 전용 84㎡형은 712만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 ‘이사가기 무섭다’… 서울 재계약 비중 55%로 신규 계약 추월

 

보증금 격차가 벌어지면서 세입자들의 거래 행태도 변하고 있다. 서울의 신규 계약 비중은 1월 52.6%에서 6월 45.0%로 낮아진 반면, 재계약 비중은 47.4%에서 55.0%로 증가했다. 서울은 지난 4월 이후 재계약 비중이 신규 계약을 넘어선 상태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재계약 비중이 38.6%에서 45.4%로 높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시 임대료 증액이 제한되는 데다, 계약을 갱신하지 않더라도 기존 계약을 기반으로 조율하면서 신규 시세와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최근 전세 매물 부족과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사 비용과 중개보수 등 부대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세입자들의 재계약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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