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신정동 일대 총 4만7637가구 대상
2026년 안에 최대 10개 단지 선정 마무리
6단지, DL이앤씨 확정… 1.2조원 규모
10단지 설명회 현대·포스코 등 6곳 각축
13단지도 현장설명회… 수주 경쟁 돌입
2만6000여가구 안정적 이주 대책 ‘숙제’
서울의 정비사업 노른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목동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은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 일대 203만7919㎡ 부지를 개발해 총 4만7637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 가 3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지인 만큼 시공권을 따내려는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10개 정도 단지에서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
◆첫 스타트 끊은 6단지, 이후엔?
5일 업계에 따르면 목동 재건축의 첫 단추는 6단지가 끼웠다. 지난 2월 첫 입찰 공고를 냈던 6단지는 두 차례 입찰에 단독 응찰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던 DL이앤씨를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조합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가결되면서 6단지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단지 중 최초로 시공사를 확정했다.
목동6단지는 향후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1개동, 2184가구로 재건축되며 공사비는 약 1조2868억원 규모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달 14일 ‘아크로 목동리젠시’ 홍보관을 열고 서부권 ‘아크로 랜드마크’로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목동 내 유일한 한강?안양천 더블 조망 입지로, 특화설계를 통해 조합원 가구수 대비 116%에 달하는 한강조망 세대를 확보할 전망이다.
바통을 이어받은 목동 10단지도 속도를 내고 있다. 10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신정동 일대에 공동주택 424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약 2조6135억원에 달해 목동 신시가지 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사업장으로 분류된다. 설명회 당일에 CA이앤씨,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제일건설, 금호건설, 대우건설 총 6개사가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입찰 마감은 다음 달 10일로, 과연 어떤 건설사가 입찰에 최종 참여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목동 13단지도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소재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며 수주전에 동참했다.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DL이앤씨, 대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5개사가 설명회에 참여했다. 입찰 마감일은 9월 7일이다. 그동안 삼성물산이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해 온 만큼, 삼성물산의 행보에 따라 타 건설사들의 최종 참여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목동13단지는 신정동 327번지 일대 약 17만8919㎡를 개발하는데 예정 공사비가 약 2조3763억원에 달한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 2280가구에서 지하 4층~지상 49층, 총 3852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하반기 줄줄이 시공사 선정
나머지 단지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홍보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재건축 환경영향평가 공람에 들어간 목동 8단지는 신정동 314번지 일대 기존 1352가구를 최고 49층, 1881가구 규모로 넓히는 사업이다. 같은 시기 환경영향평가 공람에 돌입한 목동 5단지도 8단지와 마찬가지로 이달 6일 재건축 주민설명회를 실시한다. 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49층, 3930가구로 탈바꿈한다. 사업시행자는 지난해 12월 지정된 하나자산신탁이다.
시공사 선정이 임박하면서 건설사들도 일제히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목동 일대에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를 선제적으로 운영 중이다.
대우건설도 목동중 인근에 ‘써밋 목동 라운지’를 열고 초고층 설계와 외관?조경 특화, 자율주차 기술, 학군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학습 공간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롯데건설과 GS건설도 이달 중 목동역 인근에 홍보관 설치를 목표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미니 신도시급’ 목동, 과제는 이주대책
목동 신시가지는 원래 1970년대까지만 해도 안양천 배후 저습지로 논농사 지역과 일부 주택이 혼재되어 있던 곳이다. 당시 주택 보급률이 50%를 밑돌 정도로 심각했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1970년대 후반부터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됐으며, 단순한 택지 개발을 넘어 ‘도시 내 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 정부는 1983년 신시가지 건설 계획을 공식 발표했고, 이듬해인 1984년 4월 1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지금의 목동 신시가지가 자리 잡게 됐다.
40년이 넘어 추진되는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목동 신시가지는 서울 서부권 미니 신도시급 매머드 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재건축 시작 전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주민 이주대책이다. 내년부터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천구는 최근 목동 재건축에 따른 대규모 이주 수요에 대응하고자 ‘목동아파트 재건축 이주계획 안정화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양천구 관계자는 “이주대상이 2만6000여가구에 달하는 만큼 거주 현황과 주변 주택시장, 연도별 이주 물량 등을 분석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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