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축구·재난구조·홈서비스 등 분야서 치열한 경쟁 펼쳐
사람처럼 달리고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 공을 차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들의 축구 경기가 인천에서 펼쳐졌다.
‘로봇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로봇 대회가 막을 올리면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보컵(RoboCup) 2026’은 오는 5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이날 개막식 직후 경기장에서는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펼치는 축구 경기 ‘휴머노이드 리그’는 이번 대회의 백미다.
로봇들은 골을 넣기 위해 서로 공을 다투며 몸싸움을 벌였고, 태클 과정에서 넘어지기도 했지만 스스로 균형을 잡고 다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는 인천시와 세계로보컵연맹, 한국AI·로봇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전 세계 45개국 364개 팀, 2879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이는 지난해 브라질 살바도르 대회보다 약 1.9배 확대된 규모다.
로보컵은 1997년 일본 나고야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2002년부터는 인간처럼 두 발로 공을 차는 휴머노이드 리그가 추가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로보컵이 열리는 것은 이번 인천 대회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로봇축구를 비롯해 가정서비스, 산업자동화, 재난구조, 청소년 등 5개 분야 10개 리그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대회 기간 약 1만5000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송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로봇도시 인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미래산업 선도 도시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보컵은 ‘2050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팀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의 조종 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완전 자율 휴머노이드 로봇팀 개발’을 목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로보컵은 단순한 로봇 경기가 아니라 미래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수준을 겨루는 시험무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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