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개성 넘치는 동네 작은 가게(스몰브랜드)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색 체험형 전시가 열린다.
대구시는 4일부터 26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오픈대구’에서 스몰 브랜드 100여개의 성공과 실패 이야기를 보여주는 특별 기획전 ‘대백(大百):대구100대 스몰브랜드의 등장’이 열린다고 2일 밝혔다.
오픈대구는 지역 최초의 여성 고등기술교육기관인 영남여자고등기술학교가 있던 곳이다. 이후에는 지역 문학과 창작 활동이 이루어진 경북문인협회 사무실로 사용됐다. 현재는 시민과 청년 활동을 위한 도심 거점공간으로 재탄생해 행사.전시 등 창의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제공해 도심활성화와 지역 활력에 기여하고 있다.
작은가게 브랜드의 성장과 아카이빙 구조는 오픈대구가 지향하는 배움과 기록, 성장의 서사와 맞닿아 있고, 과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적으로 이어 갈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기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전시는 대구기반 비영리 소셜 프로젝트팀 ‘프로젝트 비주류’와 브랜딩∙디자인 스튜디오 ‘아이디어두잇’이 공동 기획했다. 단순 나열식 전시를 탈피해 대구를 무협 세계관의 '강호(江湖)'로 재해석하고 각 브랜드를 '신진 고수'로 내세운 세계관형∙체험형 전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미션 수행형 탐험이다.
관람객들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스마트폰 기본 기능을 활용해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이동하며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증강현실(AR) 렌즈로 '브랜드 비급서(정보)'를 수집하고,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통해 마음에 드는 브랜드에 투표하는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에 게임 요소를 접목해 관람 몰입도를 높인것이 특징이다.
전시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이른바 고수들의 ‘실패담’이다. 카페, 독립서점, 음식점, 소품숍, 뮤직펍 등 대구 전역에서 탄탄한 팬덤과 철학을 구축해 온 130여개 스몰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자의 전시물을 통해 성공 신화 대신 자신들만의 진솔한 실패 경험을 공유하며, 예비 창업자와 시민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익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3주간의 관람객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 100개 브랜드는 전시 종료 후 '대백북 2026'에 기록된다.
이와함께 안예록 아이디어두잇 대표, 채자영 스토리소사이어티 대표 등 브랜딩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스몰브랜드 컨퍼런스와 로컬 창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닝 커피챗' 이 열려 실질적인 교류와 성장을 위한 로컬씬의 끈끈한 네트워크도 다질 예정이다.
허주영 시 도시주택국장은 "작지만 자신들만의 뚜렷한 철학을 가진 스몰브랜드가 많다는 점은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대구 만의 저력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전시가 대구를 '스몰브랜드의 도시'로 각인시키고, 청년 창업자에게는 이정표가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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