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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살해’ 장윤기 자취방서 리얼돌 해체한 가해자 부친, 경찰 감찰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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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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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훼손된 리얼돌 폐기·휴대전화 소각 논란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 연합뉴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 연합뉴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아버지가 아들의 자취방을 정리하며 성인용품 등을 폐기한 행위로 경찰 감찰을 받게 됐다. 해당 아버지는 현직 경찰관으로 확인됐다.

 

광주경찰청은 소속 장모 경감이 아들 장윤기의 사건을 접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를 지켰는지 점검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장 경감은 사건 발생 사흘 후인 지난 5월 8일쯤 아들의 자취방을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방 내부에 있던 사람 형상의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여러 조각으로 해체해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 범행 목적 입증할 ‘리얼돌’ 훼손…휴대전화도 소각

 

당시 리얼돌은 가슴과 목 부위가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장윤기에게 성범죄 살해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한 상황이다. 주요 증거가 될 수 있는 물품이 아버이에 의해 사라진 셈이다.

 

장 경감의 물품 폐기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흉악범죄를 저지른 장윤기의 신상이 공개된 후 전남 모처로 거처를 옮기면서 구형 휴대전화 등 아들의 소지품을 불에 태워 없앤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사실은 검찰이 보완수사 도중 장윤기의 본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다만 장 경감은 형사입건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형법상 ‘친족은 증거인멸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특례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사건 당시 장 경감은 장윤기 사건과 업무적으로 관련이 없는 일선 경찰서의 비수사 부서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휴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윤기의 다음 공판은 오는 13일 오전 10시쯤 광주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차기 공판에서는 리얼돌 훼손 상태를 기록한 동영상 등 증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범행 목적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룬 장윤기 측의 의견 제시 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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