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으며, 기대 인플레도 내려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셔도 “물가가 너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주최로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최근 4주일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며 “인플레 위험도 낮아졌다”고 했다.
워시 의장은 미국-이란 전쟁 기간 발생했던 유가 급등의 영향을 “단기적으로 수요 측면에서 관찰할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인플레적’인지 판단하는 건 중앙은행 몫이다. 실제로 그것이 광범위한 상품 전반으로 확산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워시 의장은 “주변을 둘러보면 물가가 너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물가 안정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다시 다짐한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이 2%를 웃도는 인플레를 목표로 삼는 것에 만족할 것으로 생각했다면 아마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물가 지표의 핵심으로 여기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연준의 인플레 목표치는 2%다.
또한 워시 의장은 자신을 임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지 않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우리는 독립적인 중앙은행”이라며 “거기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워시 의장은 연준이 수차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채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으로 시중 유동성을 늘리고 장기금리를 낮춘 양적완화 정책을 폈기 때문에 대차대조표가 6조7000억달러(약 1경400조원) 규모로 커졌다면서 이를 축소해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지금과 같은 거대한 대차대조표에 이르기까지 약 18년이 걸렸다”며 “그것을 적정 규모로 줄이려면 18주보다는 훨씬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양적완화가 아닌) 금리가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가장 핵심적 수단이 돼야한다”며 금리 조절에 대해 “전체 국민에게 가장 공정하게 적용되는 정책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워시 의장은 인공지능(AI) 급성장에 대해 “우리의 정책 운영과 경제 전반에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이 혁명은 (야구의) 1회나 2회 정도에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워시 의장은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우버 운전사 같은 일자리 150만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누가 알았겠나”면서 AI 발전으로 “일자리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워시 의장의 취임 후 첫 국제무대다. 이 행사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티프 매클럼 캐나다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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