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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50원대 출발… 외국인 주식 매도에 원화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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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아 선임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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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한달 넘게 1500원대에 머무는 가운데 2일 환율도 1550원대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오전 중 주식 시장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달러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6원 내린 1552.3원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오전 11시35분 기준 1554.2원까지 오르며 155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환율은 1554.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쳐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3월5일(1568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날 환율 상승에 대해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 주식 매도세”라며 “최근 달러 보유 심리 강화와 40년만의 엔화 약세도 원화 약세에 부담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외국인 주식 매도 행진은 계속됐다. 외국인은 이날 11시3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9000억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그간 리밸런싱(비중 조절) 수요에 더해 메타발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와 미 반도체 주식의 급락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 메타가 내부적으로 ‘메타 컴퓨트’ 계획을 출범해 자사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공지능(AI) 연산 자원이 공급 과잉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0.6%, 인텔 9.0%, 샌디스크 10.6%, 브로드컴 2.2% 등이 일제히 내렸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은 달러 강세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요인이었다. 워시 의장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 중앙은행 포럼에서 “최근 4주일 동안 기대인플레(경제주체들의 물가 상승 예상)가 낮아졌다”며 “인플레 위험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의 발언으로 연준이 당장 통화 긴축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불거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전날보다 0.05 내린 101.3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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