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호남권 반도체 산단에 다량의 물이 필요한 점 때문에 ‘농업용수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민들과 상의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반도체 팹 추가 증설 등이 있을 경우 신규원전을 더 짓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호남은 농업지역이니 원래 물이 많이 필요한 곳인데 만약에 가뭄이 오면 농업용수가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반도체 공장에 물을 공급한다고 농사를 못 짓게 할 수는 없지 않겠냐”며 “만약에 농업용 용수를 활용한다면 그것에 대한 대안도 충분히 해당 농민들과 상의해서 해야 될 일”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작년에 강릉에 가뭄이 들어서 걱정이 많았다”며 “지금은 기후위기 시대라 언제 가뭄이 올지 모르고, 그건 꼭 농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문제다. 물을 적절하게 가두고 이용하는 것은 정부의 숙제”라고 말했다.
전력 공급에 대해서는 “호남이 한빛원전 6기가 있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해 다른 곳보다 일종의 무탄소 에너지원이 가장 풍부한 곳”이라며 “(호남권 반도체 산단에 공급할) 6.3기가와트(GW)가 필요한데, 현재도 3~5GW 정도의 전력이 여유가 있고 추가로 조금만 보충하면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반도체 공장 추가 증설이나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원전 추가 건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삼성에서 원전 추가설비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만약에 팹 4개가 아니라 추가로 대규모 AI데이터센터라든지, 반도체 경기가 더 좋아져서 추가로 용인급 산단을 더 짓겠다고 하면 고민해봐야 될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단에 공급할 용수·전력 인프라 구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보통 새로운 수요가 생기더라도 댐을 짓고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데 보통 7~10년이 걸렸다”며 “그런데 지금은 5년 내에 (용수·전력 공급을) 해결해달라고 하는 것이어서 국가의 유능함을 검증하는 하나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반도체 산단 4개는 현재 가지고 있는 호남의 여유 전력과 용수로도 일부 조정 시 가능할 수 있다”며 “추후 더 많은 전력과 용수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다 생략할 수는 없겠지만 집중 및 압축해서 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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