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사업 통합… 2026년내 출범
SK그룹이 세계적인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잡고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출범한다. 현재 계열사에 분산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한곳에 모아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할 사업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1일 KKR이 운용하는 펀드와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SK그룹 산하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 SK디스커버리 3사는 각사 신재생에너지 사업 자산을 KKR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들 자산을 모은 뒤 KKR과 SK그룹은 통합법인 ‘HoldCo’를 올해 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의 지분은 KKR이 51%, SK㈜가 49%를 보유한다. 초기 경영권은 과반 지분을 보유한 KKR이 가진다. 다만, SK㈜도 추후 협상을 통해 추가 지분과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
통합법인은 태양광과 해상, 육상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소 외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분야를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춘다. 운영하는 전력 용량은 현재 기준 약 1.7GW(기가와트)이며 향후 2031년까지 국내 최대 수준인 10GW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법인 출범의 배경에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특유의 대규모 자본 집약 구조가 있다. SK㈜는 재생에너지 용량 증설과 신규 발전원 개발을 위해선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는 개별 계열사 수준에서는 해결하기 힘든 수준이다. 계열사의 자체 차입이나 증자만으로 막대한 투자 재원을 조달할 경우 회사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SK㈜는 투자 자본과의 공동 투자가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이라 판단했고, 사모펀드인 KKR과 손을 잡았다. 실제로 공동 투자에 나선 KKR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과 자본력을 갖춘 사모펀드다. 총 1000억달러(약 150조원) 이상의 인프라 자산을 운용 중이며, 2011년 이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약 310억달러(약 47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SK㈜ 관계자는 “KKR의 자본력과 SK의 실행력을 합쳐 급증하는 청정에너지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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