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 전환…단일 시설 통합 처리로 민간 위탁비 절감
지상엔 야구장·축구장 등 주민 친화 시설 조성…“균형발전 기틀 삼을 것”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 도시개발의 최대 걸림돌이자 숙원이었던 하수 처리 용량 부족 문제가 10년 만에 해소됐다. 인구 150만 대도시 도약을 준비하는 용인시가 기피 시설로 인식되던 환경기초시설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대규모 주민 편의 시설을 조성해 친환경 복합 공간을 확보했다.
용인시는 처인구 포곡읍 용인레스피아 부지에 총사업비 2848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환경기초시설 ‘용인 에코타운’ 조성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본격적인 가동은 7월1일 시작된다. 시가 2016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한 지 10년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이번 사업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BTO-a)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등 11개사가 공동 출자한 휴먼에코랜드㈜가 시행을 맡았다. 지하 5만1046㎡ 부지에 들어선 에코타운은 핵심 시설인 하수처리시설 증설 설비를 비롯해 하수 슬러지(찌꺼기) 자원화시설,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촘촘히 갖췄다.
에코타운의 가동으로 용인레스피아의 하루 하수 처리 용량은 기존 5만6000t에서 7만8000t으로 2만2000t이 증설됐다. 그동안 용인 동부권 개발의 발목을 잡아 온 하수 처리 용량 한계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자원 순환형 설계도 돋보인다. 하루 250t의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시설과 하루 220t의 하수 슬러지를 건조해 연료로 재활용하는 시설이 단일 공간에 유기적으로 맞물렸다.
여기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용인시가 추진 중인 ‘미니수소도시’의 수소 생산용 원료로 공급되며, 에코타운 내 슬러지 건조를 위한 열에너지로도 재활용돼 폐자원 효율을 극대화한다.
지상 공간은 친환경 체육·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주민편익동(지하 1층~지상 2층)과 함께 야구장 1면, 국제규격 축구장 2면, 다목적 체육관 및 야외무대가 넓게 펼쳐져 인근 주민들이 찾을 수 있는 쉼터 역할을 맡는다.
이번 사업은 이상일 시장이 2022년 말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당초 배정된 국비(30억원)의 2배인 60억원을 확보하면서 추진력을 얻었다.
이 시장은 “하수 처리 용량이 확보된 만큼 처인구 일대에 예정된 공동주택과 산업단지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속도를 내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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