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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대급 변동성…'순환매 온기' 코스닥, 6~7%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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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 업황 우려 속 하락…대규모 투자 계획 앞두고 경계·기대감도
코스닥, 장중 급등에 매수사이드카…"활성화 정책에 기대감↑"

29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2거래일째 하락하고 변동성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는 가운데 코스닥이 장중 급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어, 그 배경에 투자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쏠림이 이날 어느 정도 완화됨과 동시에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코스닥으로 자금이 향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등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8411.21)보다 117.12포인트(0.91%) 내린 8334.28,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1.37)보다 9.03포인트(1.06%) 상승한 860.40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32.0원)보다 4.5원 오른 1536.5원에 출발했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등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8411.21)보다 117.12포인트(0.91%) 내린 8334.28,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1.37)보다 9.03포인트(1.06%) 상승한 860.40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32.0원)보다 4.5원 오른 1536.5원에 출발했다.

29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1.75% 내린 8,264.20이다.

코스피는 0.91% 내린 8,334.28로 개장, 오전 중 한때 3.37% 내리며 8,1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지난 23일 9.99% 폭락 충격을 딛고 24일과 25일 이틀 연속(3.26%, 5.42%) 올라 다시 9,000선에 가까워지는 듯했으나, 지난 26일(-5.81%)과 이날 연거푸 빠지면서 변동성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에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한때 97.99를 기록, 또다시 역대급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수급을 보면 전장에서 8조원을 넘어섰던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이날 오전 1조8천억원대로 상대적으로 크게 줄었다. 전장서 4조원 넘게 팔았던 기관이 1조원 가까운 순매수로 돌아섰고, 외국인 투자자는 약 3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의 이런 극단적 움직임은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에 대한 시장 의구심과 반도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AI 업계 설비투자 축소 우려가 겹치며 반도체 대형주가 흔들린 결과로 보인다.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기업)가 메모리 가격 상승을 감당 못 하고 투자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애플은 메모리 품귀 타개책으로 중국산 메모리 칩 구매 승인을 앞세워 미 행정부에 로비를 펼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형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은 종전 협상에도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이란도 보복에 나섰다가 이날 새벽 일단은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정세가 급변하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흔드는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는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동한 정부의 대규모 투자 계획 공개를 앞두고 경계감과 기대감이 뒤섞여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계획에서 호남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여부와 함께 전력 수급 현실화 방안 등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 5%, 3%가량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 전체도 비슷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상승 종목은 789개로 하락(120개)보다 훨씬 많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 심리 변화가 지수 변동성을 크게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를 위주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이 장중 한때 7% 넘게 뛰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1.06% 오른 860.40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지난 9일(장중 7.66%) 이후 14거래일 만에 장중 7%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전 한때 915.04(+7.48%)를 기록했다. 이에 개장 28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6.91% 오른 910.18이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12.97%)과 기술성장기업부(11.18%), 일반서비스(10.44%), 제약(9.84%) 등이 큰 폭으로 오름세다.

특히 알테오젠[196170](9.32%)과 HLB[028300](5.66%), 리가켐바이오[141080](16.10%), 에이비엘바이오[298380](20.63%) 등 시가총액이 큰 제약바이오주 위주 상승이 돋보이고 있으며, 에코프로[086520](18.34%)와 엘앤에프[066970](14.56%) 등 이차전지주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이런 코스닥 급등은 코스피에서의 반도체 쏠림 완화와 맞물린 순환매에 더해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그간 반도체로의 집중에 코스닥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가 있었지만,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가 점차 부각되는 모습"이라며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순환매는 한국 증시만의 특징이라기보다는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도 나타난 현상이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방어주와 정부 정책 수혜주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리가켐바이오에 5천억원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혀,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온기'가 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코스닥이 내달 1일 출범 30주년을 맞아 정책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정책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어서,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승강제 도입 등 정책 기대감 확산 여부가 시장의 반등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에서는 현재 외국인이 293억원, 개인이 3천500억원가량 순매도 중인 가운데 기관이 3천900억원 가까이 순매수 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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