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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북 공천 민심 외면 반성해야…당내 민주주의 회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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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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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이 28일 민주당 전북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새만금과 농생명 산업을 전북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 민주당 평당원 타운홀미팅’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당내 민주주의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 민주당 평당원 타운홀미팅’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당내 민주주의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전북도민 박탈감…당내 민주주의 회복해야”

 

송 의원은 이날 오후 전주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코오롱스카이타워에서 열린 ‘전북 민주당 평당원 타운홀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한 전북 도민들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상당한 박탈감을 느꼈다”며 “당내 권력과 계파 논리에 의해 도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은 민주당이 깊이 성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본선과 같다”며 “당이 후보를 결정하면 유권자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전북에서 이겼다고 자축할 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마음을 어떻게 다시 얻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당이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당원들은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과 당 운영 방식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송 의원은 “정당이 건강해지려면 경쟁이 있어야 하고 다양한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 있어야 지역 정치도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정 계파나 정치세력이 독점하는 구조로는 지역 발전을 이끌기 어렵다”며 “전북 정치 역시 보다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에 대해서는 “전북이 키운 인재”라며 “사법적 문제가 정리된다면 국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과의 갈등과 관련해서도 “당선인은 모두를 포용하고 전북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 민주당 평당원 타운홀미팅’에서 도민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 민주당 평당원 타운홀미팅’에서 도민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전북을 제2네덜란드 모델로”

 

송 의원은 새만금을 국가 산업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9조원 투자 계획을 언급하며 “새만금은 대한민국 산업 지도를 바꿀 수 있는 공간”이라며 “대규모 민간 투자와 국가 지원이 결합하면 전북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투자가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며 “새만금을 미래차와 친환경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는 농생명 산업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안호영 의원과 함께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과 같은 연구 중심 농업대학 모델을 전북에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전북을 제2의 네덜란드와 같은 첨단 농업 국가 모델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가 중요하지만 결국 먹고 사는 문제는 식량”이라며 “우리나라 식량자급률과 곡물자급률이 낮은 만큼 농업과 과학기술, 식품산업, 스마트팜을 결합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네덜란드는 작은 나라지만 세계적인 농업 수출국”이라며 “전북도 농업과 연구개발, 식품산업을 연계하면 충분히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 민주당 평당원 타운홀미팅’에서 전북에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과 같은 연구 중심 농업대학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 민주당 평당원 타운홀미팅’에서 전북에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과 같은 연구 중심 농업대학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정치인 불신은 ‘내로남불’ 때문”

 

이날 타운홀미팅에서는 정치 개혁과 지방 소멸, 인구 감소, 새만금 개발, 농생명 산업 육성 등을 놓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정치 불신 해소 방안에 대한 질문에 그는 “국민이 정치인을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로남불”이라며 “진보 진영 역시 자기 문제와 자기 계파에 대해서는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30세대가 정치권을 떠나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이런 모습”이라며 “투명성과 일관성을 갖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일하는세대 전국연대’는 전날 오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영길 의원의 8월 17일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촉구했다. 제주 청년당원과 4050 당원으로 구성된 818인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또 다른 계파의 승리가 아니라, 당을 다시 하나로 세우고 분열을 끝내며 혁신을 시작하는 정치”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민주당의 성공 위에서 완성되는 만큼, 집권여당부터 바로 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의 적임자로 송영길 의원을 지목했다. 이들은 “송영길은 정치적 유불리를 먼저 계산하지 않고, 당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앞에 서 가장 무거운 책임을 감당해 온 사람”이라며 “청년과 중장년, 수도권과 지방, 당원과 국민, 정부와 당을 하나로 이을 수 있는 통합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일하는세대 전국연대는 이번 제주 선언에 이은 전북 타운홀미팅을 시작으로 전남·광주, 서울, 경기, 인천, 충청 등 전국 각지에서 송 의원의 당대표 출마 촉구 지지 선언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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