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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 둥지 트는 ‘피지컬 AI’ 거점…대한민국 제조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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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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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공모 최종 선정, 국비 100억원 확보…총 174억원 투입 예정
성남하이테크밸리에 ‘통합검증센터’ 구축…실증·인증 장벽 허문다
소프트웨어부터 실제 환경까지 원스톱 검증… ‘글로벌 표준’ 선점

경기 성남시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첨단 산업의 대전환을 이끌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의 실증·인증 거점 도시로 도약한다.

 

성남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6년 제 2차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174억3740만 원을 투입, 내달부터 2030년 12월까지 54개월간 ‘혼합현실 기반 피지컬 AI 자율실험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성남시 혁신지원센터가 입주한 지식산업센터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 혁신지원센터가 입주한 지식산업센터 전경. 성남시 제공

이번 사업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주관하고 성남산업진흥원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공동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피지컬 AI는 가상공간 속 컴퓨터가 수행하는 챗GPT 등의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기계가 스스로 인식·판단·행동하는 고도의 인공지능 기술이다. 차세대 제조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지만, 중소 벤처기업들은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고도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전문 시설과 장비가 부족해 제품 상용화 단계에서 벼랑 끝에 몰려왔다.

 

성남시는 해묵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3700여개의 전자·부품·기계 분야 제조기업이 밀집한 중원구 상대원동 ‘성남하이테크밸리’ 내 혁신지원센터 8층에 ‘피지컬 AI 통합검증센터’의 둥지를 튼다.

 

피지컬 인공지능(AI) 통합검증센터 운영 예시. 성남시 제공
피지컬 인공지능(AI) 통합검증센터 운영 예시. 성남시 제공

센터에는 소프트웨어 검증(SIL)과 하드웨어 검증(HIL), 물리 환경 검증(VIL)까지 한 번에 아우르는 촘촘한 단계별 시험·평가 체계가 고스란히 이식될 예정이다.

 

제조 현장을 그대로 구현한 정밀 디지털맵과 학습데이터, 돌발 상황 시나리오 등을 융합한 ‘혼합현실(MR) 기반 자율실험 환경’이 조성된다. 기업들은 위험 부담을 안고 실제 공장을 가동하지 않더라도, 센터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제품의 오류를 잡고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센터는 기술 고도화부터 수출 판로 개척까지 일괄 지원하는 특급 해결사 역할도 맡는다. 부품·모듈·완성 시스템의 시험·인증과 전문가 기술지도, 시제품 제작 지원은 물론 수요·공급기업 간 매칭, 글로벌 인재 양성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성남 검증센터에서 공인받은 기술이 곧바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든든한 날개를 달아줄 방침이다.

 

신상진 시장은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 등 미래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열쇠”라며 “기업들이 기술 개발부터 글로벌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는 전초기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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