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패배로 ‘진보 화합’ 주장도
‘차기 당권’ 與 지지층 46% 김민석
혁신당 지지층선 정청래가 ‘과반’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검찰개혁 및 범진보 진영 빅텐트 구축론과 맞물리면서 ‘개혁 대 반개혁’, ‘통합 대 반통합’ 프레임 대결구도로 흐를 조짐이 엿보인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역풍을 우려해 결정을 미뤘던 보완수사권 존폐 여부가 전당대회 국면에서 쟁점으로 떠오르자 각 주자가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앞다퉈 ‘완전 폐지’를 주장하면서다. 동시에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진보 진영 빅텐트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이 제기되면서 당 차원을 넘어 진보 진영의 화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향후 관계를 가늠할 시금석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는 연일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하며 강성 개혁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가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하는 진보 성향의 40·50세대가 이러한 정 전 대표를 강하게 지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며 새롭게 민주당에 유입된 당원인 일명 ‘뉴이재명’과 대비되는 전통적 지지층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의 한 호남권 의원은 25일 “뉴이재명에 비해 전통적 지지층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전통적 지지층은 정 전 대표의 핵심 지지 기반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진보 진영의 지상과제가 된 검찰개혁이 이재명정부 들어 검찰청 폐지로 현실화를 앞둔 상황에서, 정부가 보완수사권 폐지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듯한 점은 전통적 지지층의 반감을 사고 있다. 강성 개혁파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전날 당권 주자들에게 “저를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지명해 달라”고 공개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2021년 전당대회에서 개혁노선을 강조하며 수석최고위원에 올랐을 정도로 호남권으로부터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어느 주자이든 보완수사권 존치를 주장할 경우 ‘반개혁적’이라는 주홍글씨를 경선 내내 달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여권 내부 기류다.
혁신당과의 연대 여부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정 전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하면서 진보 진영 내 쟁점이 됐다. 민주당은 내분 끝에 이 사안의 처리 방향도 선거 뒤로 미루기로 한 뒤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지난 21일 “지난 정권 그 고통을 겪고 단 1년, 민주정부의 길을 더 확장해도 모자랄 판에 지방선거 때 평택에서 분열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혁신당 조국 후보가 연대했다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의 당선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분열해서 졌다는 것이다.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22∼23일)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층의 46.1%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혁신당 지지층의 55.3%는 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이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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