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서 ‘4골’… 메시 이어 공동 2위 올라
스코틀랜드 3-0 제압… 막강 화력 재확인
부상서 복귀 네이마르 후반 10여분 출전
2승 1무 ‘승점 7’… 모로코에 골득실 앞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28·프랑스), 엘링 홀란(26·노르웨이) 등 현대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이 대회 초반부터 득점왕 경쟁을 펼치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런 득점왕 레이스에 역대 월드컵 최다인 5회 우승팀이자 공격의 팀으로 꼽히는 브라질 공격수의 이름이 빠진다는 것은 낯선 일이다.
브라질 에이스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6·레알 마드리드)가 세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브라질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조별리그 C조 3차전 최종전에서 비니시우스의 두 골과 마테우스 쿠냐(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가골을 묶어 3-0으로 대승했다.
32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오히려 브라질이 초반부터 득점을 따내며 기세를 제압했고, 비니시우스가 선봉에 섰다. 브라질의 오른쪽 날개로 나선 하양(20·바스쿠 다가마)이 전반 7분 만에 스코틀랜드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하며 볼을 탈취해 골대로 쇄도하던 비니시우스에게 연결했고, 비니시우스는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텅 빈 골대에 볼을 차 가볍게 득점을 꽂았다.
비니시우스는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공격 선봉으로 나섰다. 그는 전반 22분 스코틀랜드 센터백 스콧 메케나(30·디나모 자그레브)를 직접 압박해 공을 탈취한 뒤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다만, 이 득점은 비디오 판독(VAR) 결과 비니시우스가 압박 과정에서 메케나에게 반칙을 했다는 판정이 나와 취소됐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전반을 마치기 전에 기어이 멀티 득점을 완성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상단에서 브루누 기마랑이스(29·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시도한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솟아오르면서 머리로 골 맛을 봤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15분 쿠냐의 쐐기 골로 승부를 갈랐다.
여유가 생긴 브라질은 후반 31분 쿠냐를 빼고 부상으로 조별리그 내내 벤치를 지키던 네이마르(34·산투스)를 투입했다.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인 79골에 빛나는 네이마르는 경기 종료까지 10여분을 활약하며 후반 45분 한 차례 슈팅을 때리기도 했지만 득점은 만들지 못했다.
이날 두 골로 비니시우스는 모로코와 조별 예선 1차전, 아이티와 2차전에 이어 3경기 연속득점으로 4득점째를 기록했다.
5골의 메시에 이어 4골의 음바페·홀란과 함께 득점 레이스 공동 2위에 올랐다.
경쟁자들보다 한 경기 더 치르긴 했지만 비니시우스의 몰아치기 능력도 만만치 않아 브라질의 32강 이후 토너먼트 결과에 따라 득점왕 레이스가 한층 더 뜨거워지게 됐다.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C조 경기에선 모로코가 난타전 끝에 아이티에 4-2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모로코와 2승1무 승점 7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를 확정했다.
모로코는 이날 아이티에 전반에만 2골을 내주는 등 수비가 무너졌지만 1-2 상황에서 전반 추가시간 이스마엘 사이바리(25·아인트호벤)의 득점이 터지며 균형을 맞춘 뒤 후반 들어 수피안 라히미(30·알 아인), 제심 야신(21·스트라스부르)의 골로 역전했다. 그러나 약체 아이티에 고전한 탓에 브라질에 골 득실에 뒤지며 조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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