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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사, 여신·투자 활로 개척… 캐피털업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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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 기자·송은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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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 극복 돌파구 마련

이자 의존 않는 수익구조 만들기
카뱅, 마스턴캐피탈 2026년도 안 인수
향후 車 금융시장 디지털화 구상

토스뱅크, 하반기 펀드시장 참여
자산관리·금융상품 판매로 확대

케뱅,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참여
가상자산 분야 확장 기회 모색도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최초로 캐피털사를 인수하며 자동차 할부금융 등 비은행 여신시장에 진출한다.

 

앞서 토스뱅크는 하반기 펀드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인터넷은행들이 여신·투자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포용금융 취지에 따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유지 의무 등으로 인해 기존의 예대마진 중심 성장 공식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최초로 캐피털사를 인수하며 자동차 할부금융 등 비은행 여신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최초로 캐피털사를 인수하며 자동차 할부금융 등 비은행 여신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뱅크 제공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여신전문금융사 마스턴캐피탈 주식 500만주를 241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으로 카카오뱅크의 마스턴캐피탈 지분율은 100%가 된다.

 

마스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마스턴캐피탈은 리스금융 및 기업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연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캐피털업 진출에 필요한 라이선스 및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자동차 유통 플랫폼 등과 협업해 자동차 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리스 및 렌털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금융·투자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해 비이자수익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캐피털사 인수를 추진한 이유로는 ‘캐피털사의 신용등급 개선 등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점, 카카오T 제휴·대출비교 등으로 그룹사 내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점’ 등을 들었다. 캐피털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은행보다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재무적 기여도가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단계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과 자본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내 인터넷은행 3사는 최근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 규제가 강화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당국이 인뱅 신용대출을 이용한 빚투(빚내서 투자) 확산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3사 모두 가계대출 관리 목표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케이뱅크는 기타대출 증가폭(2777억원)이 목표(2016억원)를 37.7%나 초과했고, 토스뱅크도 기타대출 감소 목표(-758억원)의 55.7% 수준인 422억원 감소에 그쳤다. 이에 3사 모두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 신규 취급 제한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비대면 영업 기반의 사업 구조상 위험자산 판매에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자산관리(WM)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가 하반기 펀드 시장에 진출하면 투자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하게 된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집합투자증권 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 본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연내 펀드 투자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와 제휴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이자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 비중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인터넷은행 3사. 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인터넷은행 3사. 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분야에서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업비트, 리플 등과 협력 관계를 이어 온 케이뱅크는 이날 유럽 은행들과 공동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협력 프로젝트 ‘판게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K-STABLE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13건을 잇달아 출원하기도 했다.

 

지방은행과의 협업으로 기업금융 등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지난해 10∼12월 토스뱅크·경남은행, 케이뱅크·부산은행, 카카오뱅크·전북은행 등이 공동대출 모델을 출시했다. 개인신용대출 중심에서 개인사업자·중소기업 금융시장으로 수익원을 확대하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과거 편리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계대출 여신이 빠르게 늘면서 성장해왔는데, 최근 가계대출 규제가 길어지면서 신규 사업 확장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포트폴리오 확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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