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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물∙사람 중 나은 게 있나”…정장수 前 대구부시장, ‘제2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유치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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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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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정부의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정책 방향과 호남권 유치 움직임을 두고 “철저한 시장 논리와 인프라 경쟁력을 무시한 정치적 접근”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대구시 제공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대구시 제공

정 전 부시장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왜 제2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주∙전남으로 가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반 측면에서 대구∙경북이 호남권보다 압도적인 우위에 있음을 역설했다.

 

그는 “반도체 팹(FAB∙제조공장)의 3대 핵심 요소는 전기와 물,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도대체 이 세 가지 중에 광주∙전남이 대구∙경북보다 나은 게 단 하나라도 있느냐”며 발끈했다. 실제로 대구∙경북 지역은 풍부한 용수 인프라와 낙동강 수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수원 등 발전 자회사가 밀집해 전력 공급 체계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력 확보 측면에서도 경북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포스텍 등 우수한 이공계 대학 체계를 갖추고 있어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유리하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정 전 부시장은 이런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무리하게 추진되는 호남 유치론의 모순을 지적한 것이다.

 

정 전 부시장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우리가 지을 수 있는 만큼 다 짓습니다’라고 하는데, 이게 청와대 정책실장이 할 소리냐”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금이 정부 돈이냐”고 맹비난했다. 정부가 공공재정을 투입하는 것처럼 생색을 내며 대기업의 사적 자산이자 주주들의 자금인 민간 투자를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반도체 공장 부지와 투자 규모는 기업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며 “겁박으로 기업을 누를거면 국민에게 설명이라도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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