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서예작품 경매 최고가 기록
보물로 지정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 ‘백인당중유태화(百忍堂中有泰和·사진)’가 24일 진행된 케이옥션 경매에서 27억원에 낙찰됐다. 안 의사 유묵을 포함해 역대 서예작품 경매 최고가 기록이다.
이번 작품은 시작가 16억원에 출품돼 경합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보물로 지정된 안 의사 유묵이 국내 경매에 출품되는 건 처음이다. 출품작은 1972년 보물로 지정된 안 의사 유묵 26점 가운데 1호에 해당한다.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한국인이 입수한 뒤 100여년 동안 한 가문에서 보존돼 오다가 이번 경매를 통해 처음으로 시장에 공개됐다.
이 유묵은 안 의사가 1910년 2월 사형 선고 직후 뤼순감옥에서 남긴 것으로 ‘백 번 참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깃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죽음 앞에서도 인내와 화합의 가치를 택한 안 의사의 평화와 공존 정신을 보여준다. 글씨 하단에는 약지가 잘린 왼쪽 손바닥을 찍은 ‘단지장’이 있다. 낙찰품에는 사형 판결문 유인본도 함께 포함됐다.
이번 낙찰가는 기존 최고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는 2023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19억5000만원에 낙찰된 안 의사 유묵 ‘용호지웅세 기작인묘지태(龍虎之雄勢 豈作蚓猫之態)’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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