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골든볼을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AC밀란)를 앞세워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2022 카타르 대회에서도 3위에 오른 강팀이다. 하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L조 조별리그 1차전에선 우승 후보 잉글랜드에 2-4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크로아티아가 24일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파나마를 1-0으로 꺾어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경기 초반부터 크로아티아는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파나마의 5-4-1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중앙에서 볼을 배급하던 모드리치는 상대 압박에 고립되며 전진 패스 루트를 쉽게 찾지 못했다. 반면 파나마는 오히려 빠른 역습으로 크로아티아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3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크로스에 이어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리는 장면까지 만들며 먼저 골문을 위협했다.
위기감을 느낀 크로아티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를 걸었다. 크로아티아는 안테 부디미르(오사수나)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이 교체는 곧바로 결실로 이어졌다. 후반 9분 오른쪽 풀백 요시프 스타니시치(바이에른 뮌헨)가 측면을 파고든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부디미르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파나마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월드컵 5회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이날 파나마전에 선발로 나서면서 A매치 200경기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는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32강 직행 티켓을 놓고 가나와 오는 28일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혈투에 나선다.
반면 1차전에서 가나에 0-1로 패한 파나마는 크로아티아에도 지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파나마가 최종전 결과에 따라 크로아티아와 승점이 같아져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L조 꼴찌를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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