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18개 퍼붓고도 FIFA 73위 팀에 고전
케인 침묵… 두 번째 골든부트 도전 적신호
‘축구 종가’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침묵했다. 반면 득점왕 경쟁자들은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달아나 케인의 두 번째 득점왕(골든부트) 도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케인은 2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가나와 조별리그 L조 2차전에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주포’ 케인이 부진한 잉글랜드는 0-0 무승부로 승점 1점 수확에 그쳤다.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케인 본인이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케인은 전반 추가시간 3분쯤 데클런 라이스(27·아스널)의 침투 패스를 받아 득점을 시도했다. 상대 수비수 4명의 견제를 받아가며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케인은 후반 24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케인은 최후의 기회마저 놓쳤다. 잉글랜드는 후반 41분 니코 오라일리(21·맨체스터 시티)가 문전 헤더를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흐른 공이 케인의 눈앞에 찾아왔지만, 케인이 찬 공은 골대를 크게 벗어나 날아갔다. 케인은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회였다. 하지만 공을 차는 임팩트 순간 공 위를 제대로 누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잉글랜드는 경기력에서 가나(73위)를 압도했으나 정작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잉글랜드의 공 점유율은 78.8%에 달했는데, 이는 점유율 집계를 시작한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였다. 슈팅도 18개나 때렸고, 이 중 유효슈팅은 4개였다.
잉글랜드가 맹공을 가하고도 소득을 얻지 못한 건 가나가 수비에 전력을 쏟았기 때문이다. 가나는 캐나다 입국이 거부돼 조별리그 1차전에 결장했던 토마스 파티가 복귀하자 그를 중심으로 밀집수비를 펼쳤다. 가나는 전반에 단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않았지만, 그동안 잉글랜드도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 무승부에도 승점 4를 쌓은 상황이라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다. 28일 파나마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기 때문에 조 1위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골든부트 레이스에선 케인과 경쟁자들의 차이가 벌어졌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는 2차전에서도 멀티골을 만들었다. 역시 같은 날 2차전을 치른 킬리안 음바페(28·레알 마드리드)와 엘링 홀란(26·맨체스터 시티)도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했다.
케인도 1차전 멀티골을 넣었지만, 이날 부진하며 선두 메시와 득점 수 차이가 3개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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