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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경 응시자 36% ‘체력 미흡’ 탈락…성별통합 채용에 내부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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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영·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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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통합’ 순경 채용 체력검사 女 36% ‘미흡’
4.2㎏ 조끼 입고 5개 코스 평가

올해 순경 채용에서 ‘성별분리모집’이 폐지되면서 치러진 순환식 체력검사 결과 여성 응시자 10명 중 4명이 ‘미흡’을 받아 불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5년 9월 25일 인천 남동구 인천경찰청 체력단련장에서 진행된 2025년 하반기 경찰공무원 시험 체력 검정에서 응시생들이 정자세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년 9월 25일 인천 남동구 인천경찰청 체력단련장에서 진행된 2025년 하반기 경찰공무원 시험 체력 검정에서 응시생들이 정자세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필기시험에 합격해 체력검사에 응시한 인원은 총 5116명이었다. 남성 응시자 2389명 중 2116명은 ‘4분40초 이내’라는 합격선보다 짧은 기록으로 ‘우수’를 받았다. 여성은 전체 2727명 중 1158명이 합격해 과반이 불합격했다. 여성 탈락자 중 973명은 5분11초 이상이 걸린 ‘미흡’을 받아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고, 나머지 592명은 4분41초∼5분10초를 기록해 ‘보통’을 받았다. 응시자 35.7%가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받은 것이다. 이 중 일부는 시험을 중도 포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올해부터 현장 직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성별 차이 없이 4.2㎏ 조끼를 착용하고 5개 코스를 완주하는 체력 평가를 도입했다.

 

성별 분리 모집이 폐지되면서 여경 합격률이 예년보다 두 배가량 높아지자 경찰들 사이에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형사과와 지역 경찰을 위주로 경력을 쌓은 경찰들은 대체로 ‘현장 대응력 저하’를 우려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근무하는 A경감은 “현장은 일반 행정직 공무원처럼 보면 안 된다”며 “당장 주취자 신고 처리도 남자 두 명이 나가도 힘들다”고 말했다.

 

여성 경찰들은 반박했다. 여성청소년과 수사과 위주로 일한 B총경은 “경찰에 필요한 체력 요건을 연구해 마련된 기준을 통과해 선발된 결과를 두고 경찰력 저하를 우려하는 게 이미 편견 어린 시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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