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 고신용자 금리 5% 넘어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 달 카드론이 43조원을 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 신용한도 대출(마이너스통장)은 고신용자 금리가 5%대를 넘어섰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신용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NH농협)의 5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3조2534억원으로 전월 말(42조9829억원) 대비 2704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이 과도한 카드론 영업 자제를 주문했음에도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가 573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고 뒤이어 신한카드 564억원, 농협카드 545억원, KB국민카드 425억원, 현대카드 379억원 순이었다.
카드론 외 대출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현금서비스 잔액이 5월에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5월 말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5037억원으로, 4월 말(6조1964억원) 대비 3072억원 증가하며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전월 6조7064억원에서 6조7998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 4월 신용점수 901∼950점 구간 차주에 내준 마통 금리는 연 4.57∼5.27%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5.27%), NH농협은행(5.07%), 신한은행(5.03%) 등에서 이미 5%를 넘어섰다. 지난 1월 같은 구간 차주의 금리(4.41∼5.27%)와 비교하면 석 달 새 0.09%포인트 올랐다. 신용점수 만점 구간(951∼1000점)에서도 4.44∼4.94%로 5%에 근접한 금리가 적용된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이를 선반영한 채권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1년물(무보증 AAA) 금리는 22일 기준 3.65%로, 연초(2.78%) 대비 0.87%포인트 올랐다. 빚투 수요에 따른 은행권의 마통 관리 강화 기조로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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