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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장애인 맞춤 교육으로 정보격차 해소 [사회공헌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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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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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시각장애인 오디오북 프로그램 ‘책 읽어 주는 도서관’으로 알려진 LG상남도서관이 시청각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LG그룹에 따르면 LG상남도서관은 지난해부터 ‘시청각장애인 점자강사 양성과정’을 시작했다. 시청각장애인은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함께 갖고 있는 장애인을 의미한다. 이들은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현행 ‘장애인복지법’이 규정한 15가지 장애유형에 포함되지만 교육·복지 전반에서 소외돼 왔다.

LG상남도서관의 ‘시청각 장애인 점자 강사 양성과정’에 참여한 참가자와 통역사, 강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상남도서관 제공
LG상남도서관의 ‘시청각 장애인 점자 강사 양성과정’에 참여한 참가자와 통역사, 강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상남도서관 제공

특히 시청각장애인은 촉각 외에는 정보를 습득하거나 의사소통을 하기 어려워 점자 교육이 꼭 필요하지만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은 사실상 전무하다. 시청각장애인 한 명에게 점자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점자 강사뿐만 아니라 수업 내용을 촉수화로 전달하는 통역사 2명, 진행 상황을 점자 강사에게 전달하는 중계 담당자, 이들의 이동을 돕는 활동보조 인력까지 최소 6~7명이 필요하다. 이처럼 높은 부담으로 인해 교육을 지속하기 어려워 배움의 기회가 제한돼 왔다.

LG상남도서관은 구조적 한계를 넘기 위해 시청각장애인에게 교육계획서 작성과 교수법 등 점자 교육 전반을 기초부터 실습까지 2년에 걸쳐 가르치는 체계를 마련했다.

시청각장애인이 직접 점자 강사로 활동하게 되면 기존 교육 과정에 필요했던 다수의 보조인력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강사와 교육생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교육 효과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교육 과정에는 점자 교수법뿐 아니라 점자정보단말기 활용법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시청각장애인들은 인터넷과 메신저 등을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정보 접근성 향상은 물론 사회 참여와 자립 기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상남도서관 관계자는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LG상남도서관은 시각장애 청소년 교육, 시청각장애인 점자 강사 양성 등 우리 사회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배움의 터전으로 역할을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정보와 지식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한계 없는 배움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상남도서관은 상남 구자경 회장이 기증한 사저를 기반으로 1996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도서관이다. 지난 30년간 누구나 정보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는 데 꾸준히 힘을 보태왔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오고 있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 음성도서 서비스가 탑재된 유비쿼터스 도서관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열기도 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연평균 14만건 이용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3만여건의 도서와 다양한 콘텐츠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웹과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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