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지난 23일 한국 증시의 급락과 관련해 "추세적 하락(breakdown)보다는 일시적 숨 고르기(breather)"라고 평가하며 코스피가 강세장에서 10,5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23일 코스피는 10% 하락했으며 반도체 업체들과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하락을 주도했다"면서 "이는 마이크론 약세와 우호적이지 않은 정책 관련 발언 등 여러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코스피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높은 익스포저와 정책 관련 뉴스의 영향으로 유사 시장인 (도쿄 증권거래소 시가총액 기반 종합주가지수) 토픽스(TOPIX·-1.3%)나 대만 가권지수(-2.6%)보다도 부진했다"고 전했다.
한국 시장이 특히 큰 낙폭을 보인 주된 이유로는 "장기간 이어진 상승 랠리로 인한 피로감 누적"을 꼽았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와 주변 AI 관련 종목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이들 제품이 계속해서 핵심적인 병목(bottlenecks·AI 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정이 약세장의 시작으로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정책 방향과 AI 투자 스토리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숨 고르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현재 시장은 마이크론과 엔비디아의 주주총회 이후 반응, 한국 반도체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고 있다"며 "반도체 기업과 관련 지주회사, 주변 기술주와 같은 수혜 종목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목표치는 9,000으로 제시했다. 이어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10.500, 약세장 시나리오에서는 6,500까지 가능하겠다고 봤다.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시장 변동성은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제품과 투자자 저변 확대는 유동성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조정 이후 코스피는 상당한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바벨 전략을 구사하라고 조언했다.
바벨 전략은 투자금을 한쪽은 고성장·고위험 자산에, 다른 한쪽은 방어주에 배분하고 중간 성격의 종목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가져가는 전략을 말한다.
보고서는 "성장주 중심의 노출을 유지하는 동시에 금융, 방산, 헬스케어, 프리미엄 소비재 등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업종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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