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공연 관람객 절반 이상 해외팬…관광 소비도 크게 늘어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K팝을 중심으로 K콘텐츠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부산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BTS)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방한 관광 열기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셋째 주말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 집계 기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중순 1000만 명을 넘어선 것보다 약 한 달 빠른 수준이다.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3만 명)보다 19.4%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7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21만 명)보다 21.0% 늘었다.
국가·지역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56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이 36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만은 19만 명, 홍콩은 6만 명을 기록하는 등 중화권 시장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관광 소비도 증가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지출액(온라인 소비 포함)은 약 2조1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월간 기준 외국인 관광객 카드 지출액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방한 관광객 증가세에는 이른바 ‘BTS 특수’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에는 해외 팬들이 대거 몰렸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이틀간 부산 공연 관람객 11만1614명 가운데 57.5%가 외국인이었다.
공연에 따른 소비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방한 외국인 전용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에 따르면, 공연이 열린 6월 둘째 주 부산 지역 외국인 결제액은 직전 주보다 11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42%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중동 사태 영향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5월까지 방한 외국인 수가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6월 중순에는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견고한 방한 관광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케이팝 가수와 수출기업 등 민간과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더욱 많은 외국인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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