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토너먼트 경기 중계에 차질이 없다고 못 박으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JTBC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대회가 진행 중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까지 모두 차질 없이 중계한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는 물론 토너먼트 마지막 순간까지 월드컵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 드릴 예정이니 잘못된 정보로 인한 착오는 없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TBS 뉴스는 23일 “한국에서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중미 월드컵 한국 내 중계권을 보유한 JTBC가 FIFA에 중계권료 일부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고, 정해진 기한까지 미납분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결승 토너먼트 이후 한국 내 TV 중계가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TBS에 따르면 JTBC에 관련 입장을 문의했지만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JTBC 담당자가 스위스로 건너가 FIFA와 중계 지속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관계자 발언도 소개했다.
한편 중앙그룹은 전날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JTBC 등 계열사 5곳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심사에서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계약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회생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그룹 측 대리인인 이완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중계권 계약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문 종료 뒤에도 “계약 해지를 논의하는 사안은 아니며 협상을 통해 손실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TBC는 콘텐트리중앙 자회사 피닉스스포츠를 통해 약 5억달러(약 7000억원)를 투입, 2026~2032년 올림픽과 2026·2030년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 중계권 계약은 이번 회생절차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미납 중계권료가 인수·회생 부담으로 작용하는 데다, 회생절차를 이유로 계약이 해지될 경우 위약금 문제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JTBC 측은 FIFA 등과 중계권료 인하나 지급 유예 등을 놓고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32강) 경기 일부를 MBC·SBS 등 다른 방송사에 재판매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다만 이미 대회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타 방송사가 미국·캐나다·멕시코 현지에 별도의 중계진을 파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경우 한국 내 스튜디오 중계에 의존해야 하는데, 수십억원을 투입해 새벽·오전 시간대 경기를 중계할 만큼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 경기가 대부분 새벽이나 오전에 몰려 있어 시청률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그만큼 광고 매출도 높지 않다”며 “JTBC가 중계권료를 얼마에 제시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지만, 현 상황에서 32강 중계권을 재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실제로 행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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