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뉴욕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급락하며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부담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며 시장이 영향을 받았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 갔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7포인트(0.09%) 내린 5만1666.8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07.33포인트(1.44%) 내린 7365.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79.56포인트(2.22%) 급락한 2만5587.04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이 13% 급락했고, 샌디스크(14%), 씨게이트 테크놀로지(5%) 등 주요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인텔(-6.1%), AMD(-5.8%), 퀄컴(-8%)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7%대 하락하며 섹터 전반이 흔들렸다.
시장에서는 AI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부담과 함께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에서는 최근 반도체 업종의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실적 경계감이 맞물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최근 급등세를 이어오며 올해 들어 주가가 200% 이상 상승한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에서는 높은 실적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시장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2% 이상 급등하며 19선을 웃돌았다.
반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장중 변동성 끝에 1% 안팎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미 정부의 60일간 이란 제재 유예 조치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항 재개 움직임으로 공급 불안이 완화되면서 브렌트유는 1.05% 내린 배럴당 77.0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3.21달러로 각각 1%의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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