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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안보 책사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부소장 “한·미 원자력 협력, 행정부 내 매우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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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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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측근 외교안보 책사 플라이츠 AFPI 부소장
“현 행정부, 핵잠·원자력협력 개정 긍정적
북한·중국 억지력 차원에서 중요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하면 북·미 협상 재개 가능”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외교안보 책사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핵추진잠수함 추진, 한·미 원자력협력 등 한·미 공동팩트시트 안보 분야 이행과 관련해 현 트럼프 행정부 내 분위기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전이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23일(현지시간) 저서 ‘북한, 핵벼랑끝 전술, 그리고 백악관’(North Korea, Nuclear Brinkmanship, and the Oval Office) 출간에 맞춰 워싱턴에서 연 좌담회 뒤 세계일보 등 취재진과 만나 이달 초 서울 방문 중 방한한 앨리슨 후커 정무차관 등을 만났다며 현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의 원자력 협력 구상에 “매우 긍정적(favorable)”이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왼쪽)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저서 ‘북한, 핵벼랑끝 전술, 그리고 백악관’ 출간과 관련 좌담회를 갖고 있다. 오른쪽은 피에로 토치 AFPI 중국 담당 선임국장. 홍주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왼쪽)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저서 ‘북한, 핵벼랑끝 전술, 그리고 백악관’ 출간과 관련 좌담회를 갖고 있다. 오른쪽은 피에로 토치 AFPI 중국 담당 선임국장. 홍주형 특파원

그는 “내 생각에는 무역 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다소 지연된 것 같다”면서도 “내가 이해하기로는 (6월 만남을 통해) 실제 진전(real progress)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합의 도출을 위한) 일정표(timeline)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행정부 관계자)은 올해 말까지 최종 합의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커 차관의 방한 뒤 국무부는 “양측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연중 진행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하고 향후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의 뒤 “특정 타임라인을 딱히 정한 것은 아니”라면서 회의가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속도감 있게 이행한다”는 데 중점을 뒀다고 언급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의 언급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원자력협정 개정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를 마련하는 계획이 양국 간에 오간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앞서 좌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완전한 핵연료주기(full nuclear fuel cycle)를 허용하려고 한 것은 매우 좋은 결정”이라며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네덜란드도 핵연료를 생산하지만 한국은 현재 할 수 없고,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이 기술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 언젠가는 한국의 원자로 기술을 미국 내에서도 사용하게 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의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의 핵잠 개발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 “북한의 위협,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중국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와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김정은과의 성공적인 협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북한 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는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있다. 성공 여부는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얼마나 진전을 이루느냐에 달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함께 걷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며 “나는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북한 문제로 관심을 돌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다시 협상이 재개될 경우 미국의 북한 비핵화 목표가 달라질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김정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동의했다. 우리는 그 약속을 계속 상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협상 끝에 다른 결과에 합의하게 된다면, 예를 들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제한적 축소(rollback) 같은 것이라면, 그때 가서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리끼리 그런 논의를 해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1기에서 북·미 협상에 관여했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 전 6자회담 대신 북·미 양자 협상의 구도를 택한 것에 대해 “트럼프의 매우 훌륭한 결정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배제했다는 취지에서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도 “우리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김정은과 타협하려는 의지가 너무 강했다”며 “그래서 첫 정상회담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DMZ에서는 한국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문 대통령을 배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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