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E+배터리·양수발전으로 보완”
“환경운동하는 쪽에서 ‘저 사람 변했다’ 이런 얘기 듣는다고 힘드시겠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웃으면서 이같이 물었다.
김 장관은 이에 “종교단체 지도자분들이 ‘왜 원전을 늘렸냐’고 해서 우리 상황을 쭉 설명드렸다”며 “(그 분들이) ‘상황은 알겠는데 그래도 동의는 못 하겠다’고 얘기하신다”고 답했다. 지난 17일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 부지로 경북 영덕과 부산 기장을 각각 선정한 데 대해 환경단체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김 장관에게 “힘들겠지만 잘 조정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에게 에너지 전환과 환경 보전 사이 ‘균형’을 잘 맞춰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으로 원유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커졌다며 “화석에너지로부터의 탈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중요한 국가 과제다. 좀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부가 너무 보존에 신경쓰느라 약간 비협조적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태양광·풍력·배터리·전기차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세부안을 조만간 보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저 전력 확보 문제에서도 너무 교조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날씨·시간대에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원전·석탄발전이 기저 전력(변동하는 수요의 최소 수요분을 채우는 전력)에 적합하단 게 전통적인 평가다. 원전·석탄발전을 필요에 따라 활용하란 주문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기저 전력은 원전 중심으로 가고 석탄을 줄이면서 재생에너지와 소위 배터리, 양수발전을 합치면 안정적인 전원으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양수발전의 환경 훼손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댐에 추가로 상부 댐을 하나 만들면 환경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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