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위관리는 ‘이 배제설’ 부인
“새 체제, 이스라엘에 이익 될 것”
네타냐후, 레바논서 철군 거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후속 고위급 회담에서 레바논 분쟁 완화를 위한 관리 기구 구성 합의가 나오자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가 한때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종전 합의에서 사실상 이스라엘이 ‘패싱’ 당하며 네타냐후 총리가 고립되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채널12 방송은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레바논 ‘갈등 완화 기구’가 이스라엘을 감독 체계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위협을 이유로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미·이란 간 종전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스위스 회담에서 미국·이란·레바논·카타르·파키스탄으로 구성된 갈등 완화 기구를 설치하기로 결정됐다. 이스라엘이 완전히 빠진 것이다.
미국 측은 이스라엘이 새로운 체제에서 배제된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채널12에 “(새 체제가) 이스라엘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타임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는 이스라엘이 공식 역할을 맡게 된다는 뜻인지, 미국과 협력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는 의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가장 든든한 우군인 미국과의 관계가 삐걱대면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정치적 위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네타냐후는 정치 경력에서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외교의 모든 것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맡긴 결과”라고 전했다.
미국은 중재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의 중재로 워싱턴에서 5차 평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레바논 대사가 참석한다.
미국의 한 관리는 CNN에 “포괄적인 평화 및 안보 협정을 추진하는 의미에서 정치적, 군사적 논의가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여전히 레바논 점령지역 철수를 거부하고 있어 이스라엘·레바논 간 합의를 이룰지 미지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우리 군인과 민간인에 대한 위협을 저지하고, 테러 인프라를 파괴하며 레바논 남부의 안전지대를 유지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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