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 산업부흥기금 조성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후 재건 사업을 위해 일본과 손을 맞잡기로 했다.
올렉시 소볼레프 우크라이나 경제·환경·농업부 장관은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일본과 수천만달러(수백억원) 규모의 산업부흥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와 국제협력은행(JBIC)에 보조금 및 장기대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 대기업의 기술력을 빌리겠다는 계획이다. 소볼레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기업이 일본 기업에 협력을 타진하고 (투자 등) 조달 조건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에너지 및 산업 기반시설이 대거 붕괴한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참여할 일본 기업으로는 히타치 외에 도시바,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거론된다. 소볼레프 장관은 전력망 등 에너지 현대화, 교통 인프라, 광물 자원 등을 협력 여지가 큰 분야로 지목하며 “일본과 산업 분야에서 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과 세계은행 등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및 부흥에 향후 10년간 5880억달러(약 903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각국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하는 규모여서, 민간 투자 유치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유럽연합(EU)이 민간 자본 지분 펀드 ‘우크라이나 플래그십 펀드’를 조만간 띄워 광물 자원 및 인프라 투자를 연내 시작하고, 미국도 우크라이나와 광물 자원 공동 개발 등을 위한 경제협정을 체결하는 등 유럽과 미국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도 재건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오데사 항만화학공장 등 주요 기반시설 민영화를 통해서도 외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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