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시기가 2030년 하반기로 미뤄진다. 편입토지 보상에 따른 공정 지연과 차량 시운전 기간 연장 등으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개통에서 2년여 늦춰진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트램 건설사업의 주요 공정과 차량 시운전 계획 등 변경된 부분을 반영해 올 하반기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거쳐 총사업비와 공사 기간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수소 트램은 총연장 38.8㎞의 순환선으로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한다.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공구가 모두 공사 중이다.
사업 지체 주요 원인은 서대전육교 지하차도 구간(12공구) 공정 지연이다.
해당 구간 편입토지 보상이 차질을 빚으면서 현재 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7월 초 토지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면 보상 절차는 이르면 9월 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착공은 10월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선 철도 선로 하부 공사도 사업 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구간엔 호남선 지상 철도 선로가 40m 가량 통과하고 있어 선로 아래(직하부)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관련 법령에 따라 철길 구간은 국가철도공간이 직접 시행해야 하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심야 시간에만 공사를 할 수 있어 공기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전시는 서대전육교 지하차도 구간 공사로 인해 전체 일정이 10개월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시운전 기간도 개통 일정을 늦춘 요인이다.
시는 당초 시운전을 본선 공사와 병행해 추질할 계획이었으나 서울 위례선 트램 사례와 시민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본선 공사를 완료한 후 시운전 기간을 6개월간 별도로 시운전을 진행한다. 이후 종합시험운행도 6개월간 추진한다.
시는 2028년 말 본선 노반과 차량기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9년 상반기 내 모든 공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9년 하반기에 시운전과 종합시험운행을 거쳐 2030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수소트램 운영에 필요한 수소 충전·생산시설도 조성 로드맵도 수립했다.
수소트램 운행에 필요한 수소 사용량은 하루 약 3.25t으로 추산된다. 시는 대덕구 연축차량기지에 2027년 말까지 하루 1t 규모의 수소충전시설을 우선 구축하고, 2028년까지 추가 충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생산시설은 2030년까지 하루 3.6t 규모로 연축차량기지 인근에 조성할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당초 1조5000억원에서 지장물 이설비와 안전시설 설치비 등이 추가되면서 1515억원 증가한 1조6297억원으로 추산됐다.
유 부시장은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를 집중 배차하고 공사가 완료된 구간은 신속히 차로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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