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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전남광주 ‘주청사·시의장’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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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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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 출범 일주일 앞두고
동부·무안·광주 ‘주청사 전쟁’
인수위 ‘3청사 균형론’ 진화
‘초대 의장’ 지역 힘겨루기도
권한 배분·책임 운영 시험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1주일을 앞두고 특별시는 주청사 주소지로, 특별시의회는 의장 선거로 광주권과 전남 서부권, 전남 동부권이 대안 없는 지역 간 갈등을 빚고 있다.

23일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는 통합특별시의 사무소 소재지(주소지) 등록을 통보했다. 행안부는 통합특별시 주소지와 관련해 주사무소를 기준으로 1개만 인정한다며 등록기준을 명시했다.

통합특별시 청사는 광주 치평동의 광주시청사와 전남 무안의 전남도청사, 전남 순천의 전남동부청사 3곳이 있다. 민 당선인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3곳 청사 가운데 주소지로 전남동부청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민 당선인은 “3곳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법적 의무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세가 약한 곳으로 주소지를 두는 것이 좋지 않으냐”고 밝혔다.

민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사무소 주소지=주청사’로 인식되면서 주청사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전남도청사가 있는 전남 서부권 7개 시·군 단체장 당선인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전남도청 이전의 역사적 의미와 남악에 집적된 행정 인프라를 들어 무안을 주청사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동부권 단체장들도 광주·무안 중심의 통합 운영에 따른 소외를 막으려면 전남 동부청사가 상징적·실질적 기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맞섰다.

주청사 논란이 지역 갈등으로 비화하자 인수위가 진화에 나섰다. 인수위는 20일 “동부·무안·광주 세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는 것이 분명한 원칙”이라며 “세 곳 모두가 주청사”라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7조 제3항에 동부청사, 무안청사, 광주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운영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3청사 균형 운용을 법적 기준으로 제시했다.

주청사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은 특별시의회 초대 의장 선거를 놓고도 불거지고 있다. 특별시의회 의원은 91명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3명으로 91%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특별시의회 본 선거에 앞서 당내 후보를 결정한다. 민주당 의장 경선 후보로 광주권 심철의 당선인과 전남 동부권 송현곤 당선인, 전남 서부권 전경선 당선인 등 각 권역에서 1명씩 모두 3명이 의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심 당선인이 통합 취지에 공감하며 전 당선인과 단일화하면서 당내 경선은 동부권 송 당선인과 서부권 전 당선인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초대 의장 선거를 놓고 빚어진 지역 간 주도권 다툼이 향후 시의회 운영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정치컨설팅 업체 메타보이스의 오승용 이사는 “어느 지역이 주청사를 가져가느냐는 쟁탈 구도로만 끌고 가면 갈등을 피하기 어렵다”며 “주청사 프레임에서 벗어나 특별시 전체 기능을 어떻게 나누고, 각 청사에 어떤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것인지로 논의의 틀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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