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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마약 좀비’… SNS 달군 수원 30대 남성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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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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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굽히고 양팔 늘어뜨린 채 배회…외신 속 ‘펜타닐 좀비’ 연상
목격자 “우리 동네서 이런 일이” 게시…시민들 “한국도 뚫려” 공포
경찰, 인지 수사 착수 3시간 만에 검거…간이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소지한 마약은 없어…일각 ‘펜타닐 투약’에 “확인된 바 없다” 선 그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충격을 안겼던 이른바 ‘수원 마약 좀비’ 영상 속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미국 등 해외의 마약 중독자를 연상케 하는 기이한 행동이 대낮 도심 아파트 단지 한복판에서 목격되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낮 12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거리를 배회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은 현장을 지나던 목격자가 A씨의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 공간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영상 속 A씨는 허리를 앞으로 굽힌 기이한 자세로 양팔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미동도 하지 않고 한참을 서 있었다. 이 모습은 이른바 ‘마약 좀비’로 불리는 해외 펜타닐 중독자들의 신체 마비 증상과 흡사해 파장을 일으켰다.

 

온라인에선 ‘수원 펜타닐’, ‘한국도 뚫렸다’ 등의 제목을 달고 영상이 퍼졌고, 누리꾼들은 도심 한복판까지 침투한 마약의 위협에 소름이 돋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건 당시 온라인에 퍼진 영상.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사건 당시 온라인에 퍼진 영상.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당시 수사당국에 접수된 112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영상을 주시하던 경찰은 게시 이튿날인 23일 오전 7시쯤 현장조사를 겸한 수사에 착수했다. 단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던 경찰은 현장 부근에서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A씨를 단번에 식별했다.

 

이어 오전 10시30분쯤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했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자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마약류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언제, 어떤 경로로 마약을 입수해 투약했는지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펜타닐 투약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보강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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