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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 주머니 채워주는 본사…PH코리아, 재계약비 절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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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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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절반은 간판 교체 비용으로 환원

브랜드 정체성 리뉴얼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갈등을 유발하는 고질적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로고나 간판을 교체할 때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가맹점으로 전가되는 일이 종종 있어서다. 이는 본사와 점주 간의 법적 공방이나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라는 일로 이어지기도 한다.

 

23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한국피자헛의 새 가맹본부로 공식 출범한 PH코리아가 브랜드 새 단장 과정에서 가맹점주 부담 최소화를 위해 내민 정책이 눈길을 끈다. PH코리아 제공
23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한국피자헛의 새 가맹본부로 공식 출범한 PH코리아가 브랜드 새 단장 과정에서 가맹점주 부담 최소화를 위해 내민 정책이 눈길을 끈다. PH코리아 제공

 

23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한국피자헛의 새 가맹본부로 공식 출범한 PH코리아가 브랜드 새 단장 과정에서 가맹점주 부담 최소화를 위해 내민 정책이 눈길을 끈다. 올해 재계약 대상 총 78개 매장의 재계약비 절반을 본사가 지원하고, 점주가 부담할 절반 비용은 매장 간판 교체 비용으로 전액 환원한다. 간판 교체 비용이 가맹점주 부담 비용을 초과하면 본사가 부담하기로 해 사실상 자금 부담을 없앴다.

 

PH코리아의 상생안은 이달 취임한 김정은 대표의 경영 철학과 통하는 것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매장 성장과 수익성이 가맹점 파트너들에게 가장 중요하다”며 매출액 중심의 소통 계획을 알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성장한 올해 5월 매출처럼 성장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가도록 다각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PH코리아의 새 로고는 오랜 시간 피자헛이 쌓아온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일상에서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순간을 전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았다. 변화는 메뉴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적 고객 경험 차원에서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구축한다는 PH코리아 본사의 의지로도 해석된다. 다양한 연령층, 특히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에 대한 친근함과 호감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앞서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패소 후, 자금난을 겪던 한국피자헛은 2024년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서 영업양도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달 영업양수도 절차가 완료되면서 국내 피자헛 사업은 PH코리아 체제 아래 새출발을 하게 됐다.

 

윈터골드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의 합작 설립 회사인 PH코리아는 국내 피자헛 브랜드 운영을 담당한다. 윈터골드를 이끄는 조원홍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현대자동차 마케팅 총괄 최고책임자(CMO)을 지낸 조 의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창설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킨 성과가 있다.

 

조 의장은 전국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글에서 “회생 절차라는 엄혹하고 힘겨운 터널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가맹점주들이 없었다면 피자헛의 오늘과 내일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맹점의 이익을 이사회 경영 감독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대한민국 식음료 시장에서 피자헛의 위상을 회복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계속해서 “모든 역량과 경영 지식을 쏟아 피자헛 브랜드를 다시 한번 시장의 지배자이자, 가맹점주님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일터로 만들어 내겠다”고 조 의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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