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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은 화요일'…국내증시 6%대 급락,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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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선 밑으로…"쏠림 부담에 반도체 차익매물 출회"
"다른업종도 하방압력…고점이나 버블붕괴 신호 아냐"

코스피가 23일 장중 8,400선까지 미끄러지며 출렁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위주로 하락한 흐름과 맞물려 투자자들이 쏠림에 대한 부담감에 차익 실현으로 반응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오후 1시56분 현재 6.79%(618.47포인트) 급락한 8,496.08이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0.34% 내린 9,083.54로 출발, 계속해서 우하향하다 한때 8,479.51까지 밀렸다. 전날 9,114.5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다 하루 만에 다시 9,0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코스닥은 더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6.03%(58.30) 내린 910.02이다.

1.01% 내린 958.64로 개장한 코스닥은 한때 6.37% 급락하며 906.74까지 밀렸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전 11시 40분과 37분에 각각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3번)와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만 30번째다.

그동안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달 5일 -5.54%(478.82포인트), 8일 -8.29%(676.18포인트), 9일 +8.18%(612.52포인트), 10일 -4.52%(366.11포인트), 12일 +4.63%(359.67포인트) 등 급등락을 거듭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단기 급등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쏠림, 이들 두종목을 단일종목으로 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등으로 이 같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날도 코스피는 반도체 밸류체인 업종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를 이끄는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5%가량씩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전날 처음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시총을 앞지르며 국내 증시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주도권 다툼을 이어가는 중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들의 동반 차익 매물 출회 속에 장중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또 외국인이 2일 연속 조 단위로 코스피 현물을 순매도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000660]와 SK스퀘어[402340] 두 종목만 순매도 규모가 1조원을 차지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 간밤 뉴욕증시에서 아마존(-4.75%), 엔비디아(-0.97%), 마이크로소프트(-3.18%), 메타(-2.32%) 등 AI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큰 폭으로 내렸는데, 이런 영향이 이어지는 것으로도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AI 산업 내 가격 경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거대 AI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AI산업 펀더멘털 악재는 아닌 만큼, 하단은 어느 정도 지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도주에서 나온 매도 물량으로 코스닥을 포함한 다른 업종의 주가 하방 압력까지 키우는 모습"이라며 다만 "속도와 쏠림이라는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지, 증시 고점이나 버블 붕괴 신호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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