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선수들의 활약 못지않게 각국 팬들의 이색 응원 문화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르웨이의 '바이킹 노 젓기'(Viking Row), 스코틀랜드의 '타탄 아미'(Tartan Army) 등 경기장 안팎에서 월드컵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유로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바이킹 노 젓기' 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바이킹 선원이 배에서 노를 젓듯 두 팔을 앞으로 뻗었다가 당기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동작이다.
지난 17일 X(옛 트위터)에 올라온 노르웨이 팬들의 노 젓기 응원 영상은 조회수 790만회를 넘겼다. 이 응원은 월드컵 경기장뿐 아니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팬존, 거리 곳곳에서도 이어졌다.
노르웨이 의회도 응원 열기에 동참했다. 지난 18일 마수드 가라카니 국회의장의 주도 아래 의원들은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일제히 노 젓기 동작을 선보이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23일 노르웨이와 세네갈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직후에는 선수들이 경기장 바닥에 앉아 팬들과 단체로 '바이킹 노 젓기'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코틀랜드의 '타탄 아미'도 눈길을 끌었다. 스코틀랜드 축구대표팀 응원단을 일컫는 '타탄 아미'는 전통 의상인 킬트(Kilt)에 사용되는 격자무늬 타탄(Tartan)과 군대(Army)를 결합한 말이다. 팬들이 킬트를 착용하고 응원하는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부 킬트 전문 의류업체들은 월드컵 기간 스코틀랜드 대표팀 팬들을 위한 전용 상품 페이지를 운영하며 관련 의상을 판매하고 있다.
멕시코 팬들은 자국의 대표 문화인 '루차 리브레'(Lucha Libre)를 응원 문화에 접목했다. 루차 리브레는 화려한 가면과 공중기술이 특징인 멕시코식 프로레슬링이다.
팬들은 루차 리브레 선수들이 사용하는 가면인 '루차도르 마스카라'(Luchador m?scara)를 착용한 채 경기장을 찾거나 거리 응원전에 나서며 축구와 전통 문화를 함께 즐기고 있다.
에콰도르 팬들은 지역 속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응원에 나섰다가 뜻밖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지난 17일 미국 NBC10에 따르면 일부 에콰도르 팬들은 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며 필라델피아의 명소인 '록키' 동상에 에콰도르 유니폼을 입혔다. 현지에는 다른 팀 팬들이 록키 동상에 유니폼을 입히면 패한다는 이른바 '록키의 저주'(Rocky Curse)가 있다.
이후 에콰도르가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하자, 한 팬은 록키 동상 앞에 에콰도르 전통 수프 '엔세보야도'와 맥주를 놓으며 "이제 저주는 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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