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상비약은 대부분의 약국이 문을 닫는 야간과 심야 시간대에 50%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편의점 CU의 안전 상비약 매출의 50.5%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 사이에 발생했다.
오후 9시부터 오전 1시 사이가 33.3%, 오전 1시부터 오전 5시 사이가 17.2%였다.
요일별로 보면 대부분의 약국이 문을 닫는 일요일에 매출의 23.2%가 집중됐고 토요일 비중은 21.3%였다. 월요일∼금요일 비중은 55.5%였다.
편의점 GS25의 경우 지난해 기준 안전 상비약 매출은 오후 6시 이후부터 자정 사이에 45.3%가 집중됐다.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에는 매출이 11.9% 발생했으며,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7.2%로 과반이었다.
요일별로 보면 일요일 비중이 20.1%로 가장 높았고, 토요일이 16.2%로 뒤를 이었다.
상당수 약국이 문을 닫는 야간이나 영업시간이 짧은 주말에 상비약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집중된 셈이다.
상비약 매출액은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5월 기준 CU의 상비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11.2% 증가했다.
GS25는 2025년 상비약 매출이 한 해 전보다 13.8% 증가했다.
편의점 상비약 판매 제도는 약국이 문을 닫는 공휴일이나 밤늦은 시간에 의약품을 구매하기 어렵다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2년 11월 시행됐다.
현재 편의점 판매가 허용된 의약품은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11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편의점 상비약 공급액은 555억원이었다.
편의점 업계는 약 30만종의 의약품을 소매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미국, 1천종 판매가 가능한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규제가 강한 만큼 품목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약사 사회는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고 긴급성 중심의 안전상비의약품 확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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