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규제 딛고 ‘생태관광’ 승부수
“민선 9기 경제 체질 바꿀 것”
충북 옥천군이 지방소멸 위기와 경기침체, 고령화라는 삼중고를 뚫고 인구 5만명 선을 다시 복원하는 저력을 보였다.
옥천군은 민선 8기 4년의 군정을 마무리하며 교육·복지, 농업·경제, 정주 여건 등 군정 전 분야에서 이뤄낸 주요 성과를 23일 발표했다. 규제로 정체된 지역 경제에 생태관광과 240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면서 기초 체력을 다졌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인구수의 반전이다. 2022년 이후 지속해서 줄어들며 위기감이 고조되던 옥천 인구는 최근 다시 5만명 선을 회복했다. 군은 도내 최초로 선정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인구 유입과 지역 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산 규모도 역대급이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어 지난해 2010억원에 이어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59억원을 정부 안에 반영시켰다. 이에 지역 현안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옥천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대청호 일대 규제는 ‘친환경 생태관광’이라는 역발상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안터지구가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재지정된 데 이어 대청호 수상 교통망 구축, 생태 탐방길 조성 등이 차례로 궤도에 올랐다. 여기에 대청호 골프장 조성 사업까지 추진되면서 대청호를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지도가 새로 그려지는 모양새다.
침체했던 지역 경제도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옥천제2농공단지 조성과 함께 중견기업 유치에 성공했고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통해 골목상권의 숨통을 틔웠다. 농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농업(스마트농업) 특화지구를 육성하고 창업농 사관학교를 준공해 고령화된 농촌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군민이 체감하는 정주 여건도 바뀌었다. 가양복합문화센터와 다목적체육센터가 문을 열었고 공공주택 공급을 늘려 주거 불안을 낮췄다.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꿈키움 바우처 지원, 행복교육택시 등 세심한 교육 복지 체계를 구축하며 평생학습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이런 성과는 단단한 행정 신뢰가 뒷받침했다. 군은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4년 연속 우수기관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지방규제혁신 대통령상 등 일 잘하는 지자체로 공인받았다.
군은 민선 9기에 교육과 복지, 농업, 경제, 정주 여건, 생태관광, 행정혁신 등 군정 전 분야의 발전을 가속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행복드림 옥천’ 실현과 미래 100년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민선 8기 동안 보내주신 군민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참여가 있었기에 오늘의 극적인 변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군민의 목소리에서 출발해 더욱 살기 좋고 경쟁력 있는 옥천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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