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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정보유출 책임 통감…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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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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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창업’ 사태에 고개 숙여
총리 후보 청문회서 쟁점 예고

중기부 “참가자 5000명 전원
영업비밀 원본증명 등록 조치”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프로젝트의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향후 인사청문회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모두의 창업 플랫폼 개인정보 유출로 걱정과 불편을 겪은 이용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다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다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한 후보자는 “정부를 믿고 창업에 도전해 준 여러분의 신뢰를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현재 (중기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과 유출 경위, 피해 범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보안점검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보안전문기관의 보안진단과 개선대책 마련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모두의 창업은 중기부가 주관하는 창업 경진 대회로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투자 등 사업 자금 10억원이 지원된다. 중기부 장관인 한 후보자의 대표 정책으로 1기 모집에 무려 6만3000명이 지원해 1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하자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서 “큰 성과에 감사하다”며 한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문제는 비공개 처리되어 있어야 할 합격자 5000명의 이메일 주소와 닉네임, 창업 아이디어 요약본, 자격 심사평 등 개인정보가 지난 15일 유출되며 불거졌다. 중기부는 당시 유출사실을 인지했지만, 18일에야 피해자들에게 유출 사실을 알렸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가 유출 주체로 지목됐다. 이 업체는 AI 기반의 자동 수집 기능인 ‘웹 크롤링’을 통해 참가자들의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안은 25일부터 예정된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주요 검증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재산·건물 관련 의혹과 네이버 재직 당시 현안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겠다는 방침인데, 중기부 장관 재임 중 발생한 정보 유출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정책 역량과 관리 책임을 동시에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며 “중기부는 지식재산처와 협력해 5000명 전원에게 영업비밀 원본증명 등록을, 사업자의 경우 1년간 기술임치를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업비밀 원본증명 등록은 기술 정보가 담긴 전자문서를 암호화해 법적으로 소유를 증명받는 제도다. 아울러 시스템 보완과 신뢰 회복을 위해 ‘모두의 창업’ 2기 출범 시점을 조정하고, 유출된 아이디어가 2차 사업에 재활용되지 않도록 별도 심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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