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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대감에 국제유가 80달러 밑으로 ‘뚝’… 18일 석유 최고가격제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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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승주 기자 joo4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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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격제 18일엔 유지 무게...조기 종결 속도 낼수도
국내 유가 반영까지 최대 3개월...착하디착한주유소 22일 공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중동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 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석유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기까지 최대 3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석유 최고가격제 종결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속도감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14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뉴시스

17일 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09.14원으로 전일(2009.43원)보다 0.29원 하락했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 역시 2004.16원을 기록하며 전일(2004.35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4일까지 2010원대를 유지하다가 15일 2009원대로 내려앉았다. 경유 가격은 12일 2005원에서 13일 2004원으로 떨어진 이후 소폭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 국제유가 80달러 밑으로 ‘뚝’… 국내 가격 반영은 언제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국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15일 기준 배럴당 78.90달러로, 지난 12일(83.18달러)보다 5.1달러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 하락세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1~2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이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길게는 3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며 “중동에서 해상 운송을 하면 보통 2~3주가 걸리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그보다 더 지연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도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감안할 때 재고 수급의 병목현상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평소보다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18일 석유 최고가격제 발표… 일단 ‘그대로 유지’ 전망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의 안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14주째 이어지고 있는 석유 최고가격제의 종결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고가격제 종료 조건으로 “중동전쟁이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운항이 정상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90달러대에 진입할 때”를 언급한 바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오는 18일 발표를 앞둔 석유 최고가격제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예산처 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중동전쟁의 종전 국면으로 국제 유가가 80달러 초반까지 하락한 것에 대해 “굉장히 좋은 신호(굿사인)”라고 평가하며, 최고가격제 유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당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구 부총리는 “발표 전까지 요 며칠간의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며 “상황이 완전히 명확해지려면 호르무즈 해협이 확실하게 개방되고 19일 협정서 도장도 확실하게 찍힌 뒤 얼마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당장 최고가격제를 해제했을 때 어떤 부작용이나 부담이 나타날지 알 수 없으므로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종결 여부 논의는 신속하게 진행될 듯”

 

다만 전쟁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최고가격제 종결을 위한 논의 자체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정대로라면 다음 최고가격제 발표일은 다음 달 16일이지만, 그전에라도 종결 논의가 조기에 추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기욱 산업부 자원안보실장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발표되는 최고가격제가 그대로 유지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전쟁 국면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최고가격제 유지 여부에 대한 논의도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1~2주 간격으로도 논의를 진행해 상황에 맞춰 종결 여부 등을 조기에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주 동안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온 이른바 ‘착하디 착한 주유소’ 명단은 오는 22일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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