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자’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다시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1.37포인트(0.36%) 내린 8695.2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04.47포인트(1.20%) 내린 8622.13으로 개장해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다시 ‘팔자’로 돌아서며 970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2672억원을 내다 파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1조228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 중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17일(현지시간)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심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측이 많지만,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 의장이 첫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입장을 드러낼지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락했다. 특히 마이크론(-6.22%), 인텔(-8.45%)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큰 폭으로 내리며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33% 내린 33만5000원에 거래 중인 반면, SK하이닉스는 0.84% 오른 240만2000원으로 강보합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66%), SK스퀘어(4.33%), HD현대중공업(4.01%) 등이 강세인 반면 삼성물산(-3.42%), 현대차(-2.89%)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59포인트(0.55%) 오른 1024.27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내 증시가 단기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며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 하락에도 6월 연준 FOMC 관망 심리와 미국 반도체주 숨 고르기 여파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장중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며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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