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세 생일에 맞춰 백악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행사를 겨냥한 드론·총기 공격 모의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사전 적발됐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1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UFC 행사와 관련한 잠재적 위협을 지난 10일 파악해 법무부 및 각주와 합동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파텔 국장은 “다수 인물이 현재 구금돼 있고, 계획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은 단호히 저지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사전에 용의자들을 체포하면서 실제 행사에서는 별다른 위협이 발생하지 않았다.
미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총 23명이 범죄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 중이며 이 가운데 5명이 구금됐다. 이들은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으로 UFC 경기가 치러진 백악관 잔디밭 인근 건물을 공격한 후 사전에 저격수를 배치한 곳으로 대규모 인파가 대피하도록 의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악관 정문을 습격한다는 두 번째 공격을 계획했다는 혐의도 있다.
FBI는 지난 10일 이러한 위협을 처음 인지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미 방송 CNN은 피의자 중 한 명인 19세 타이센 프로퍼의 어머니가 아들의 총기 소지와 온라인 활동을 우려해 지역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 계획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프로퍼는 졸업 선물로 받은 3000달러를 사용해 공격에 사용할 탄약과 총기, 추가 탄창 등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조사에서 UFC 경기 도중 조직적 공격을 계획했으며, 목표는 혁명을 “촉발”하는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당국은 또한 캘리포니아주에서 공범 두 명을 체포해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했고, 미주리주와 네브래스카주에서도 각각 한 명씩 체포했다. 이들은 UFC 행사 전 메신저 앱인 시그널을 통해 공격을 논의했으며, 최소 23명이 이러한 논의에 연루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FBI는 최소 12개 지부를 동원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구금된 용의자들은 모두 미국 시민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사건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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