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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도 비싸다더니 이젠 18억?”…강북 신축 국평, ‘키 맞추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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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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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동대문 등 비강남권 전용 84㎡ 잇단 18억원 안팎 거래
고분양가 논란 단지도 수억 프리미엄…신축 가격 기준선 상승
공급 부족·신축 희소성 겹치며 랜드마크가 시세 이끄는 구조

“14억원도 비싸다더니 이젠 18억원?”

 

서울 강북권 신축 아파트의 전용 84㎡ 분양권·입주권 가격이 잇따라 18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강북 주요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과 매물 정보를 살펴보는 수요자 모습. 챗GPT 생성 이미지
서울 강북권 신축 아파트의 전용 84㎡ 분양권·입주권 가격이 잇따라 18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강북 주요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과 매물 정보를 살펴보는 수요자 모습. 챗GPT 생성 이미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편으로 꼽히던 노원·동대문·성북 등 강북권 신축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용면적 84㎡, 이른바 ‘국민평형’ 분양권과 입주권이 잇따라 18억원 안팎에 거래되면서다.

 

신축 희소성에 고분양가 흐름까지 맞물리면서 비슷한 입지의 단지들이 서로 시세를 끌어올리는 ‘키 맞추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14억도 비싸다더니”…노원 신축 국평 첫 18억 돌파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전용 84㎡ 44층 분양권은 지난달 14일 18억116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권이 18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2024년 분양 당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2억6200만~14억1400만원 수준이었다. 당시 노원구 역대 최고 수준 분양가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입주 전임에도 분양가보다 4억원 안팎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GTX-C 노선 기대감이 반영된 단지로 꼽히지만, 주요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문도 18억, 장위도 16억…강북 신축 몸값 상승

 

동대문구 이문동 신축 단지들도 가격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이문아이파크자이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4월 18억3500만원에 거래됐고, 지난달에도 18억3000만원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지역의 래미안 라그란데 전용 84㎡ 입주권 역시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8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4단지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16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분양가가 10억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전용 84㎡ 입주권도 최근 15억8915만원에 거래됐다. 과거에는 강남권이나 마포·용산·성동 등 상급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격대가 강북 신축 단지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랜드마크 신축이 시세 이끈다…주변 단지도 ‘키 맞추기’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과 신축 희소성이 맞물리면서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가 가격 기준점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하위권 지역 집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비슷한 입지의 신축 단지들도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다”며 “신축 아파트 가격이 15억원을 넘어 18억원 수준으로 맞춰지는 흐름이 강북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 내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브랜드와 대단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신축 단지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주변 단지들이 이를 기준 삼아 가격을 형성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강남권의 이야기로 여겨졌던 ‘국평 18억원’이 이제는 강북 신축 시장에서도 낯설지 않은 가격이 되고 있다. 새 아파트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신축 단지가 지역 시세를 이끌면서 실수요자의 진입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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