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식감 과식 쉬워…오전 피로·나른함 부를 수도
달걀·두부·채소 곁들이면 혈당 부담 줄이는데 도움돼
“속 편하려고 누룽지 끓였는데…”
아침에 속이 더부룩하면 누룽지를 찾는 사람이 많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금세 한 끼가 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다. 구수한 맛 덕분에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아침에 빈속으로 누룽지만 먹는 식사는 생각보다 든든하지 않을 수 있다. 금세 배가 꺼지거나 오전 내내 몸이 처지고 허기가 빨리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속 달래려 먹었는데…혈당은 더 빨리 오른다
누룽지는 밥을 눌려 만든 음식이다. 주재료가 쌀인 만큼 탄수화물 비중이 높다.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 불리거나 끓이면 부드러워져 씹는 시간이 줄어든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포만감을 느끼기 전 많은 양을 먹기 쉽다는 점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진복 원장은 “아침에는 식사 속도가 빨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누룽지를 급하게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고 혈당도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룽지는 속이 더부룩할 때 찾는 사람이 많은 음식이다. 물에 끓이면 부드럽게 넘어가고 자극도 적어 아침 식사나 간단한 한 끼로 즐겨 먹는다.
다만 아침 공복에 누룽지만 먹는 식사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누룽지 자체가 몸에 나쁜 음식은 아니지만, 탄수화물 위주 식사인 만큼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어서다.
◆공복에 먹는 누룽지, 혈당 부담 커질 수 있어
누룽지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다. 공복 상태에서 누룽지만 먹으면 밤새 비어 있던 몸에 탄수화물이 먼저 흡수되면서 혈당이 비교적 빠르게 오를 수 있다.
단백질이나 지방, 식이섬유가 함께 들어 있는 식사보다 혈당 변동 폭도 커지기 쉽다. 혈당이 급하게 오르면 인슐린 분비도 늘어난다. 이후 혈당이 다시 떨어지는 과정에서 허기가 빨리 찾아오거나 몸이 무겁고 나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누룽지만 먹는 식사도 영양 균형 측면에서는 부족하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적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결국 오전 중 간식이나 단 음료를 찾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누룽지보다 더 중요한 건 함께 먹는 음식
누룽지 자체를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함께 먹는 음식이다. 달걀, 두부, 생선, 닭가슴살 같은 단백질 식품을 곁들이고 나물이나 샐러드 등 채소를 함께 먹으면 탄수화물 흡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먹는 순서도 중요하다.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고 누룽지를 나중에 먹으면 혈당 상승 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침 식사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보다 무엇을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밤새 비어 있던 몸에 처음 들어가는 음식인 만큼 식사 구성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누룽지를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 다만 누룽지만 먹기보다는 달걀이나 두부 같은 단백질 식품, 채소를 함께 곁들이는 편이 좋다. 같은 누룽지 한 그릇이라도 무엇과 함께 먹느냐에 따라 포만감이나 식후 혈당 변화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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